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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이제 막 꽃피기 시작한 지열발전 외에 태양광·태양열, 바이오에너지와 풍력 등 다른 신재생에너지 개발 역시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6월 충북 진천에서는 친환경에너지타운의 기공식이 열렸다. 연면적 7만2,000㎡(2만1,780평)인 이곳은 국내 최초로 계간축열 기술이 적용돼 지어진다. 계간축열 기술이란 여름에 뜨겁게 데워진 온수를 지하에 저장했다가 겨울에 난방용으로 사용하는 태양열에너지 기술이다. 5,000톤의 온수가 축열조(저장공간)에 저장되며 여름부터 겨울까지 약 30%의 열손실이 발생해 겨울에도 섭씨 20도가량의 온수를 사용할 수 있다. 올해 말 완공될 예정인 친환경에너지타운은 이 밖에도 하수폐열·연료전지 기술 등이 적용된다.
바이오에너지 분야에서는 미세조류(식물성 플랑크톤)을 이용한 차세대 바이오매스발전(식물·미생물 에너지 발전) 연구가 대표적이다. 목재를 연료 형태로 가공한 우드칩이나 우드펠릿, 폐기물 고형화 원료(SRF) 등을 쓰는 바이오매스발전은 국내에서도 발전설비 용량이 100㎿급이 될 정도로 성장했지만 미세조류 같은 미생물을 활용하는 기술은 앞으로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미래창조과학부는 올해 업무보고에서 탄소 저감 기술에 계속 투자하겠다고 밝혔는데 그중 한 분야가 조류 바이오매스를 활용한 바이오유전 구축이다.
태양광 분야에서는 50미크론(미크론=1,000분의1㎜) 크기의 초박형 실리콘 태양전지와 얇은 금속이나 플라스틱 등 유연한 기판을 활용한 플렉시블 박막 태양전지 등이 개발되고 있다. 기존 실리콘 소재의 태양전지에서 액정표시장치(LCD) 접목 태양전지로 발전한 박막 태양전지는 국내 기술력이 뒤지지 않는 분야 중 하나다. 지난해 10월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광변환효율이 12.3%인 박막 태양전지를 개발했는데 이는 미국 IBM이 달성한 12.6%를 뛰어넘은 것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연료전지 분야는 자동차용 또는 가정용 연료전지 시스템의 가격은 줄이고 성능과 수명을 증가시키기 위해 백철·금·나노합금 촉매에 대한 연구개발이 지속되고 있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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