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복권 판매액이 3조 5,551억원으로 12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4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는 2015년 복권판매액이 3조 5,551억원으로 전년 보다 2,724억원(8.3%) 늘어났다고 밝혔다. 증감률은 지난해 경제성장률(2.6%)의 3배가 넘는다. 지난 2003년(4조 2,000억원) 이후 최대치다.
복권위는 복권판매점이 지난해 432개 새롭게 개설됐고 2014년 세월호사고로 복권 판매액이 정체된 데 따른 기저효과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경기 불황에다 갈수록 커지는 빈부격차에 많은 국민들이 복권에 의지하고 있는 것도 판매량 급증의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복권별로는 역시 로또 판매액이 가장 컸다. 지난해 3조 2,571억원이 판매돼 전체의 91.6%를 차지했다. 즉석복권 형식의 인쇄복권이 1,697억원으로 4.8%를 차지했고 연금복권이 964억원으로 2.7%, 전자복권이 319억원으로 0.9% 순이었다.
로또 복권은 전년보다 2,082억원(6.8%) 판매량이 증가했다. 지난해 로또 1등 최대 당첨금액은 6월 27일의 73억 3,000만원이었고 최소액은 9억 8,000만원(6월 6일)이었다. 역대 로또복권 최대 당첨금은 2003년 4월의 407억원이었고 최소는 2013년 5월의 4억 500만원이었다.
복권위는 지난해 총 1조 4,399억원의 복권기금을 조성했으며 전액 저소득, 소외계층 지원 등 공익을 위해 사용했다고 밝혔다.
/세종=이태규기자 classic@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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