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4일 경남 창원시 두산중공업 본사를 찾아 ‘해양플랜트 기자재 국산화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해양플랜트 설계·생산기술을 공유해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와 부유식 구조 플랫폼(TLP) 등 해양플랜트의 핵심 기자재 6종을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 또 울산·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발굴한 우수 중소기업을 이번 연구개발에 참여시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도 이끌어낼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4년 9월 해양플랜트 기자재 국산화를 위한 전담반(TFT)을 구성한 뒤 압력용기와 공기압축기, 열 교환기 등 중소기업이 개발한 각종 기자재들을 건조 중인 해양플랜트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모두 38종의 해양기자재를 국산화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012년 ‘해양플랜트용 저온 주단강 소재’를 개발했으며 2013년부터 ‘고효율 대형 가스터빈 국산화’ 국책사업을 주도하는 등 플랜트 시장에서 자체 기술을 확보하는데 힘쓰고 있다.
김숙현 현대중공업 해양사업 대표는 “기자재 국산화는 해양플랜트의 경쟁력을 높이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2월에도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과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 등과 함께 ‘엔진 기자재 국산화를 위한 MOU’를 체결하고 유압 장치와 압력센서 등 18개의 엔진기자재를 개발하고 있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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