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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이 지난해 제약업계 사상 최대 규모인 1조3,17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지난해 체결했던 8조원대 대형 기술수출 계약이 매출에 반영됐고 중국 법인의 외형도 성장해 이 같은 성과를 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녹십자도 지난해 매출이 1조원을 넘었다. 이에 따라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매출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유한양행을 포함하면 국내 제약업계의 '매출액 1조 클럽'이 총 3곳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약품은 4일 지난해 매출액이 1조3,175억원으로 전년 대비 73.1%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118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6배 이상 급증했고 당기순이익도 1,622억원으로 전년 대비 3배 넘게 늘었다. 한미약품이 지난해 기술수출로 벌어들인 계약금 중 약 5,000억원이 매출액으로 반영됐고 베이징 한미약품도 성장해 매출이 크게 늘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7개 신약의 대규모 라이선스 계약 등에 힘입어 창사 이래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며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국내외 시장을 균형 있게 공략해 지속 발전이 가능한 성장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녹십자도 이날 지난해 전년 대비 27% 늘어난 1조478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창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5% 줄어든 917억원에 그쳤지만 순이익은 10.3% 늘어난 957억원을 기록했다.
CJ대한통운은 사상 처음으로 매출액이 5조원을 넘어 5조55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0.9% 증가한 것이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1.7% 증가한 1,866억원을 기록했다. 계약물류 및 글로벌 사업이 성장하면서 매출액이 늘어난 반면 임시자원 투입 비용이 늘어 순이익은 감소했다. 한국전력은 지난해 전년 대비 96.1% 늘어난 11조3,46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매출액은 2.6% 증가한 58조9,577억원, 순이익은 379.2% 늘어난 13조4,139억원을 기록했다. /송대웅·김창영기자 sd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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