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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해운업 부실 직격탄에 농협금융 당기순이익 게걸음

순이자마진 감소에도 불구하고 다른 시중은행들이 꾸준한 성장을 하고 있는 반면 NH농협금융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떨어지는 등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조선·해운사 부실로 직격탄을 맞은 농협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반토막이 났기 때문이다.

5일 농협금융이 발표한 2015년 실적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농협중앙회에 매 분기 납부하는 분담금인 명칭사용료를 제외했을 때 지난 한 해 4,02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2014년 우투증권패키지 염가매수차익을 감안해도 전년 4,03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낸 것에 비해 소폭 줄어든 결과다.

원인은 주계열사인 농협은행이 조선·해운업계 부실로 막대한 충당금을 쌓으면서 당기순이익이 크게 감소한 탓이다. 농협은행의 2015년 당기순이익은 1,763억원으로 전년(3,385억원)대비 47.9% 감소했다. 지난해 농협은행이 쌓은 충당금은 무려 1조2,805억원에 달하며 이는 2014년(8,481억원)에 비해 4,000억원 이상 늘어난 수치다.

농협금융지주 측은 “건전여신 확대, 수수료 증대를 이뤘지만 STX 등 조선과 해운 관련 충당금 부담으로 목표손익을 달성하지는 못했다” 며 “앞으로 수익성 확보와 건전성 관리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협생명의 2015년 당기순이익은 1,676억원으로 전년대비 6.3%, 농협손해보험은 377억원으로 전년대비 1.6% 증가했다. NH투자증권은 2,151억원, NH-CA 자산운용은 108억원, NH농협캐피탈은 227억원, NH저축은행은 8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박윤선기자 sepy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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