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빌 컴투스 역대 최고 매출 기록했으나 컴투스 급성장으로 게임빌과 격차 벌어져
독자 경영해오던 게임빌 컴투스 시너지 창출 방안 모색할지 관심
국내 모바일게임사 게임빌은 성장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으나 그 자회사인 컴투스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3년에 비해 게임빌의 매출은 약 2배 성장한 반면, 컴투스는 4배 이상 늘었다. 게임빌이 2013년 컴투스를 인수했을 때만 해도 양사는 800억원 대로 유사한 매출 규모였다.
실제로 게임빌은 지난해 매출 1,523억원, 영업이익 3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매출은 5%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72%나 줄었다. 컴투스는 매출이 2014년보다 85% 증가한 4,33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64% 증가한 1,659억원이었다. 양사 모두 역대 최고 실적이지만 자회사인 컴투스가 게임빌을 훌쩍 추월한 모양새다.
이와 관련, 컴투스는 게임빌에 인수된 뒤 2014년 모바일게임 ‘서머너즈 워’가 미국 구글플레이 게임 매출 순위 6위, 일본의 애플 앱스토어에서 11위를 기록하는 등 잭팟을 터뜨렸다. 현재까지도 높은 인기를 유지하며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원더택틱스’ 역시 홍콩과 태국의 애플 앱스토어 최고 수익에서도 각각 7위와 9위를 차지하며 ‘제2의 서머너즈워’로 거론되고 있다.
게임빌은 지난해 독일에 유럽 지사를 신설하고 해외 인력을 확충하는 등 해외마케팅비를 대거 썼으나 아직 뚜렷한 성과를 올리지는 못하고 있다. 현재 독일을 비롯해 미국, 일본, 중국, 싱가포르에 법인이 있고 동남아 지역 내 6곳에 지사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게임빌은 매출의 70%가 넘는 주력게임이 출시한 지 2년이 지난 모바일게임 ‘별이 되어라’ ‘크리티카’ 등이어서 성장을 이끌 새 히트상품이 절실하다.
업계에서는 컴투스와 게임빌의 양사 시너지를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양사는 현재 각 회사가 독자적으로 운영하던 게임 플랫폼을 ‘하이브’라는 이름으로 통합해 게임 사용자를 통합 관리하고 공동 마케팅을 펼치고는 있으나 인력, 기술 면에서 중복 투자를 감축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천영삼 게임빌 상무는 “다양한 옵션을 고려하고 있으나 아직 정해진 바는 없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박호현 기자 jikim@sed.co.kr
◇게임빌·컴투스 최근 3년간 실적 비교
컴투스 | 게임빌 | |||||
2013년 | 2014년 | 2015년 | 2013년 | 2014년 | 2015년 | |
매출 | 814억 | 2,347억 | 4,335억 | 812억 | 1,450억 | 1,523억 |
영업이익 | 77억 | 1,012억 | 1,659억 | 121억 | 113억 | 32억 |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