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중소업계에 따르면 NCS가 주먹구구식으로 인력관리를 해오던 중소기업들에게 새로운 성장의 계기를 마련해주고 있다. 맞춤형 직무분석을 통해 인재채용부터 재직자를 위한 경력개발경로 모형 설계, 조직 내 승진과 인력 배치 기준 마련 등에 성공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평가다.
NCS란 직업교육훈련자격과 산업현장 사이의 간극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마련한 국가인적자원개발 체계다. 현재까지 897개의 세부 직무에 대해 사원부터 임원까지 요구되는 직급별 직무능력, 숙련도, 이론지식 등이 정리됐다.
특히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는 ‘NCS 기업 활용 컨설팅 사업’은 중소·중견기업의 비전, 조직구성, 부서별 직무체계 등을 NCS를 활용해 설정하도록 컨설팅하는 게 특징이다. 직무분석전문가, 교육전문가, 현장전문가 등 전문가 3인이 약 9회 방문해 컨설팅을 진행한다. 지난해 130개 공기업과 89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이 사업은 2016년에는 1,000개 중소기업으로 대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규필 이니스트에스티 인사팀 차장은 “직원들 교육에 관심이 많아 그동안 외부의 직무 역량프로그램에 의존해왔지만 우리 회사가 속한 산업과 기업 특수성을 고려한 프로그램은 없어서 한계를 느껴왔다”며 “메인비즈를 통해 NCS 기업 활용 컨설팅 사업에 참여하며 우리회사 대리 직군의 경우 워낙 많은 업무를 동시에 소화하다 보니 생각보다 낮은 수준의 일만 하고 기획 등 고차원적인 업무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했음을 깨달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최근 들어 회사가 급증하며 회사의 핵심인 연구인력의 채용이 급증하는 만큼 이들에게 앞으로 성장할 수 있는 커리어 경로를 제시한다면 인재 유출을 막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메인비즈는 지난해 총 30개사를 대상으로 NCS 활용 컨설팅 사업을 실시했다. 30개사의 채용·훈련·배치·승진 등 NCS를 기반으로 한 인사관리체계 보고서와 직업기초능력과 직무능력에 대한 매뉴얼 제작 등 인사조직 혁신 사업 활동을 중점적으로 수행했다. /박진용기자 yongs@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