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고 반등에 나선다 해도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부진할 것”이라며 “다시 강세를 보이기에는 가격 수준이 아직 부담스럽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전일 코스닥의 급락은 가격 부담이 가중되는 가운데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현상 강화라는 트리거가 차익실현 매물로 이어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전일 코스닥지수는 4.93%(33.62포인트) 급락하며 단숨에 650선을 이탈했다. 지난 2011년 9월26일 이후 4년4개월여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특히 외국인(1,150억원)과 기관(1,349억원)이 동시에 순매도 했고 이는 전체 시가총액의 0.13%에 달하는 수준이다.
그는 또 “연초 이후 코스닥의 강세를 주도했던 제약업종이 전일 5.67% 급락하며 코스닥 하락폭을 넘어섰고 기술적 분석측면에서도 장대음봉패턴이 발생했다”며 “이는 대장주의 몰락 가능성과 코스닥의 상대적 부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에 매도가 집중된 이유로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되며 글로벌 증시 전반에 중소형주 약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점, 연초 이후 글로벌 증시 대비 코스닥이 상대적으로 견조해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타켓이 된 점 등을 꼽았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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