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인터내셔널 가스전 '대박'

미얀마서 대규모 광구 발견

대우인터내셔널이 대규모 제2의 미얀마 가스전 발견에 성공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미얀마 해상 AD-7광구 내 위치한 '탈린' 유망구조에서 상업생산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규모 가스층의 존재를 확인하는 데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달 말부터 이 지역에서 지하 3,034m까지 시추를 실시한 결과 목표 지층에서 약 64m 두께의 가스층을 확인했다.

잠재자원량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대우인터내셔널은 향후 3~4년간 정밀평가를 통해 탈린 가스발견구조의 정확한 발견잠재자원량을 평가해 개발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다만 가스층 두께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해상 광구에 비해 두껍다는 점에서 매장 규모가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대우인터내셔널은 인근 A-1 광구에서 슈웨·슈웨퓨·미야 등 3개 광구를 운영하며 연간 약 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이번에 발견된 가스전은 기존의 슈웨 가스전에서 남동쪽으로 약 60㎞ 떨어진 곳으로 기존 가스전 생산설비를 이용할 수 있어 경제성이 기존 광구보다 향상될 것"이라며 "향후 확인될 매장량 규모에 따라 제2의 미래 먹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얀마 해상 AD-7광구는 대우인터내셔널이 보유하고 있는 세 번째 미얀마 해상광구로서 60%의 지분으로 운영권을 보유하고 있다. 호주 최대 석유가스탐사업체인 우드사이드사가 40% 지분으로 심해시추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최근 미얀마 정부로부터 AD-7광구의 광구확장에 대한 승인을 받아 다음달 이 지역에 대한 추가 3D 인공지진파 탐사를 준비하고 있다.

김영상 대우인터내셔널 사장도 이번 가스전 발견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미얀마에서 새로운 대규모 가스층을 확인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이번 탈린 가스발견구조 외에도 추가 가스전 발견을 위해 그 인근에서 1~2공의 탐사시추를 실시할 계획"이라 고 밝혔다.

대우인터내셔널이 운영권을 보유 중인 슈웨·슈웨퓨·미야 등 미얀마 해상의 3개 가스전은 2000년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발견된 유전 및 가스전 중 최대 규모로 지난 2013년 6월부터 생산이 시작돼 현재 하루 약 5억입방피트(원유 환산 일산 9만배럴) 규모로 중국과 미얀마에 공급되고 있다. /이혜진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