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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증권' 두나무, 투자자문업 진출한다

금융위 등록접수… 모바일·인터넷 특화 플랫폼 선봬

'증권플러스 for Kakao'를 개발한 핀테크 전문 기업 '두나무'가 투자자문업에 진출한다. 지난해 2월 출시된 증권플러스는 1년8개월 만에 누적 다운로드수 70만건, 일 3,000만 페이지뷰, 누적거래액 2조원을 돌파해 소셜트레이딩서비스(STS)의 선두주자로 자리 잡았다. 두나무는 자문사를 통해 국내 최초로 모바일과 인터넷에 특화한 일임자문업을 할 계획이어서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두나무는 지난 6월 자회사로 자문사 법인설립 등기를 마치고 최근 금융위원회에 자문사 등록접수를 마쳤다. 이에 따라 실무절차를 거치면 연내 자문사 등록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자문사 대표에는 두나무 사외이사를 맡은 배성우씨가 맡게 된다. 배 대표는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 출신이다.

송치형 두나무 대표는 "현재 자문사 상호도 결정하지 못할 만큼 사업계획이 확정되지 못해 공개하기 어렵다"면서도 "증권플러스의 서비스를 업그레이드 시키는 등의 다양한 일임업 모델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배 대표도 "모회사인 두나무의 증권플러스 앱에 대한 사업확장 수요가 컸다"며 "투자자문업 분야의 인력을 뽑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다음카카오가 두나무가 발행하는 보통주 7만4,300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총 30억원을 투자한데다가 다음포털에서 제공하는 증권·금융 서비스 운영 일체를 두나무에 일임했다는 점에서 서비스 다각화가 기대된다. 다음포털의 경우 단순히 시세정보를 보여주는 수준이지만 두나무가 자문사에 진출한 후에는 자체적인 일임서비스도 가능하다.



아울러 복수의 자문사를 증플에 탑재시켜 자문사 간 수익률과 포트폴리오·트랙레코드 등을 비교할 수 있는 플랫폼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자문업을 포함한 증권업 전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권플러스는 소셜 기반이라서 빠른 정보 공유가 가능해 개인 주식투자의 새로운 투자 패러다임을 만들고 있다"며 "자문사 진출이 확정된다면 여러 분야와의 제휴를 통해 포트폴리오 확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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