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지난해 6월 업계 최초로 손목시계 형태의 교통카드를 선보여 화제를 낳았던 교통카드 제작 전문업체 티앤에이디가 디자인과 기능성을 강화한 '캐시비 교통시계'를 새롭게 출시했다. 주로 중·고등학생에게 인기를 끌던 기존 제품의 디자인을 완전히 바꿔 성인 고객까지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티앤에이디는 손목시계형 교통카드를 패션 아이템으로 진화시킨 '캐시비 교통시계'를 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출시했던 8종의 교통시계 판매는 중단하고, 어린이·학생·성인을 각각 겨냥한 특색있는 12종의 제품을 새로 선보였다.
우선 디자인 면에서 개성이 뚜렷해졌다. 어린이용의 경우 귀여운 벌꿀 캐릭터를 다이얼과 밴드 부분에 그려 넣어 흰색·파란색 두 가지 색상으로 내놨다. 성인 남성을 겨냥한 제품들은 캐주얼·클래식·스포츠 라인을 구분하고 검정색 위주로 단정함·역동성 등을 표현했다. 여성 제품은 흰색과 분홍색, 오랜지색 등을 적절히 조합하고 실리콘·가죽 밴드를 활용함으로써 여성스러움을 살렸다. 아날로그 시계 이외에 디지털 시계 1종도 추가했다.
교통카드 인식률도 높였다. 기존 제품은 단말기에 완전히 대야 결제가 이뤄졌지만 신제품은 3~5센티미터 떨어져도 인식이 가능하다. 또 생활방수가 되고, 홍콩의 3대 플라스틱시계 업체인 영스워치와 제휴해 품질도 업그레이드했다. 가격은 오히려 낮아졌다. 기존 제품은 3만9,000원~5만9,000원었지만 신제품은 3만~4만2,000원으로 부담을 덜었다.
캐시비 교통시계는 교통카드 기능뿐만 아니라 전국 11만여개 캐시비 가맹점에서 체크·신용카드 대용으로 쓸 수도 있다. CU·GS25·세븐일레븐 등 편의점과 롯데백화점·롯데마트·롯데시네마, 엔제리너스·파스쿠찌 등에서 활용 가능하다. 홍용구 티앤에이디 대표(사진)는 "신모델 출시로 교통카드의 패러다임이 사각형 카드에서 손목 위 교통시계로 바뀌길 기대한다"며 "롯데 계열사 이비카드와의 협업이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모범적 상생 모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신희철기자 hcshin@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