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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셰어링 어떤 업체 이용할까] 카셰어링 '쏘카-비용·그린카-서비스' 우수

유카는 KTX 역사 인근서 대여… 열차 여행 고객들 이용 편리

렌터카 보다 저렴한 가격에 짧은 시간 이용 가능해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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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카 회원이 카셰어링 이용 공간인 그린존에서 예약한 차량을 이용하기 위해 스마트폰 앱을 구동하고 있다. /사진제공=그린카

여자친구와의 기념일을 준비 중인 대학생 변민섭(25)씨. 아직 차가 없는 그는 서울 근교로 드라이브를 떠나고 싶어하는 여자친구를 위해 렌터카를 이용하려다 지인으로부터 카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해 볼 것을 권유받고 마음을 바꿨다. 변씨는 "렌터카 보다 저렴한 가격에 주말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종종 카셰어링을 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변씨처럼 최근 카셰어링을 이용하는 고객이 급증하고 있다. 렌터카와 달리 목돈을 들이지 않고 저렴한 가격에 짧은 시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카셰어링 업체들의 회원수는 약 30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국내 카셰어링 업체는 4곳 정도다. 롯데렌터카의 자회사인 '그린카', 벤처기업에서 시작해 SK그룹으로부터 590억원을 투자받아 유명세를 탄 '쏘카', 코레일 네트웍스가 운영하는 '유카', LG CNS의 자회사로 전기차셰어링 업체인 '씨티카'가 경쟁하고 있다.

규모 면에서는 그린카와 쏘카가 1위 다툼을 벌이고 있고 유카가 뒤를 쫓고 있다. 씨티카는 전기차 공유 서비스라는 특화 시장을 개척 중이다.

카셰어링 이용 방법은 업체마다 큰 차이가 없다.

회원 가입 후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에서 차량을 예약한 뒤 선택한 차고지에서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차량을 열고 이용한다. 차량 이용이 끝나면 선택한 곳에 차를 반납하고 이용요금을 결제하면 된다.

카셰어링 업체별로 이용요금이나 서비스 범위 등은 조금씩 차이가 있다.

이용금액은 쏘카가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카셰어링 요금은 기본 대여 요금에 기름값 개념의 주행 거리당 금액을 더해 계산한다.

각 업체가 홈페이지에 공시한 금액을 비교해보면 쏘카는 기본 대여요금과 주행 거리당 요금 등이 경쟁업체 대비 최대 8~15% 저렴하다.



현대자동차의 '아반떼AD'를 주말 50㎞ 주행하면 쏘카는 기본 대여요금 7,440원에 주행요금 8,000원을 더한 1만5,440원이 이용요금이다. 그린카는 대여요금 7,920원에 주행요금 8,500원으로 총 이용요금이 1만6,420원이다. 유카는 대여요금 8,700원에 운행요금 9,500원을 더해 1만8,200원이다.

다만 매달 차종별로 진행되는 할인 프로그램이나 제공되는 할인 쿠폰, 지역별 대여요금이 다르기 때문에 이용할 때 조건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부가서비스는 그린카가 쏘카보다 많은 편이다. 그린카는 차고지 수가 가장 많아 차를 빌리고 반납하기 쉽다.

특히 모기업인 롯데그룹 계열사와 협업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백화점·마트·하이마트 등의 매장 주변에서 차를 빌리고 반납할 수 있다. 차를 빌리고 반납 가능한 '그린존'은 롯데하이마트 115곳을 비롯해 롯데마트 23곳, 롯데백화점 15곳에서 운영 중이다. 그린카 회원은 롯데월드 야간 자유이용권을 65% 할인받을 수 있고 롯데시네마 무료 영화권 등도 제공하고 있다. 그린카 대여요금을 롯데그룹의 L 포인트로 100% 적립 받아 사용할 수 있다. 사고가 발생하면 고객은 면책금(서울 기준 약 30만원)을 내면 된다. 보험 적용 범위는 쏘카가 더 넓은 편이다. 쏘카는 대인 사고 무제한, 대물 사고 때 최대 1억원까지 보장한다.

그린카는 대인 사고 무제한, 대물 사고는 최대 2,000만~1억원까지 보장한다. 그린카나 쏘카와 달리 코레일 네트웍스가 운영하는 유카는 3만원의 회원가입비를 내야 회원 가입이 가능하다. 유카는 KTX 역사 인근에서 빌릴 수 있어 열차를 타고 지방 여행을 떠나는 경우 이용이 편리한 점 등이 장점이다.

/강도원기자 theo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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