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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기준금리로 이용되는 신규 취급액 코픽스의 상승세가 넉 달 만에 꺾였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움직임과 함께 상승세로 돌아섰던 코픽스는 세계 경기 침체와 안전 자산 선호 증가에 따른 채권값 강세로 은행채 금리가 약세를 보이면서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들의 주담대 금리 역시 다시 하향 조정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5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65%로 전월인 지난해 12월(1.72%)보다 0.07%포인트 떨어졌다. 잔액기준 코픽스도 1.85%로 전월 대비 0.03%포인트 하락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변동금리 주담대의 기준금리로 이용되는 신규 취급액 코픽스는 지난해 9월 1.54%로 저점을 찍은 후 지난해 12월 1.72%까지 오르며 석 달 연속 상승했다. 하지만 미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세계 경기 회복이 더디고 유가 하락이 이어지면서 시장금리가 계속 떨어지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신규 취급액 코픽스가 하락하면서 시중은행들의 변동금리 주담대 금리 역시 상승세가 꺾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현재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국민은행의 변동금리 주담대 금리는 3.08~4.38%이며 신한은행은 3.17~4.53%이다. 변동금리 주담대 금리는 지난해 9월만 해도 2%대 중반 수준까지 하락한 바 있다. 올해 들어 부동산 경기가 한풀 꺾이고 대출 규제 강화로 주담대 수요가 움츠러든 가운데 시중은행들은 금리 인하를 통해 다시 주담대 수요를 유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홍우기자 seoulbir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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