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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만 있으면 고가의 장비 없이도 누구나 초고화질(UHD) 동영상으로 1인 방송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연내 열린다.
SK텔레콤은 오는 22~25일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리는 정보통신부문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6' 기간 중 22일 이 같은 초고화질 생방송 플랫폼을 비롯해 새로운 미디어플랫폼들을 대거 공개한다고 15일 밝혔다.
해당 플랫폼용 애플리케이션(앱)도 연내에 공개된다. 또한 이를 1인 방송을 비롯한 다채널네트워크(MCN) 등의 플랫폼과도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SK텔레콤은 소개했다.
이 플랫폼을 이용하면 스마트폰으로 찍은 영상을 시청자에게 3초 이내에 전달할 수 있어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스포츠 생중계는 물론이고 재난 방송, 실시간 모바일 강의 등을 제공하는 초고화질 1인 방송을 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현존 상용 기술중 최고 수준 해상도인 약 3,200만 화소급(8K) 영상을 실시간으로 압축할 수 있는 '8K 슈퍼 인코더'기술도 개발해 이번 MWC행사 기간중 선보이기로 했다. 8K는 기존의 일반 초고화질(Full-HD)급 TV영상보다는 16배, 4K급 초고화질 TV보다 4배 높은 선명도를 뜻한다. 일반적으로 8K급 영상을 전송하려면 초당 수십 Gb의 초고용량 데이터를 보낼 수 있는 통신망을 갖춰야 하지만 SK텔레콤의 이번 신기술을 활용하면 초당 100Mb 용량의 데이터를 보내는 현재의 4세대(4G) 이동통신망에서도 전송이 가능해진다. 새 기술은 동영상 파일의 크기를 200분의 1수준까지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초고용량의 데이터 전송이 요구되는 360도 가상현실(VR) 동영상을 끊김 및 지연 없이 전송하는 것이 현행 4G 통신망 기반으로도 가능해져 실시간 VR방송 및 VR게임, 콘서트 생중계 등이 곧 현실화될 수도 있다.
SK텔레콤은 이밖에도 자회사 엔트릭스와 함께 셋톱박스의 성능을 소프트웨어만으로도 크게 높일 수 있는 '클라우드 스트리밍'기술을 MWC 기간중 대중에게 소개할 에정이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구형 셋톱박스로도 인터넷TV(IPTV)를 수신할 수 있게 돼 신형 셋톱박스 교체 투자가 부진한 신흥국 등에서 유용하기 쓰일 수 있다. SK텔레콤과 엔트릭스는 이번 MWC에서 유럽, 동남아, 남미 등의 IPTV·케이블TV 사업자에게 '클라우드 스트리밍'을 소개하고, 해외 진출 가능성을 모색할 예정이다. 중국 역시 이번 기술의 주요 시장을 꼽힌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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