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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저축銀 중금리대출 공략에 시중銀 “못내줘”

시중銀, 저축銀 중금리대출 물밑견제 나서

기존 대출시장선 시중銀·저축銀 고객 달라

중금리시장 확대, 시중銀·저축銀 고객 겹쳐







[앵커]

지난해 중금리대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저축은행들도 시중은행과 유사한 금리 수준으로 중금리대출 시장에 뛰어들면서 지금까지는 볼 수 없었던 저축은행과 시중은행간 중금리대출 ‘한판 승부’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중금리대출 상품 실적에 대한 경쟁도 치열하지만, 상품의 효용성에 대한 평가를 놓고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이 신경전을 펼치고 있는데요. 김성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중은행들이 중금리대출시장에서 ‘저축은행’이라는 새로운 경쟁자를 만나 물밑 견제에 나섰습니다. 저축은행도 이에 주눅들지 않고 강력 대응을 펼치고 있습니다.

기존의 대출시장에서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은 서로를 견제할 필요가 없는 ‘남남’이었습니다. 시중은행은 신용이 좋은 고객을, 저축은행은 신용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해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중금리대출 시장이 점점 커지고, 지난해 12월 SBI저축은행의 중금리대출 상품 ‘사이다’가 출시되면서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은 사상 처음으로 유사한 고객군을 두고 경쟁을 하게 된 것입니다.



SBI저축은행이 출시한 ‘사이다’의 금리는 6.9~13.5%, 대출 한도는 3,000만원입니다. 우리은행의 위비뱅크 중금리 대출이 금리 5.95~9.75%에 한도 1,000만원, 신한은행의 스피드업 대출이 금리 5.39~7.69%에 한도가 500만원인 것에 비해 전혀 손색없는 조건입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시중은행이 먼저 저축은행 중금리 상품의 효용성을 걸고 견제에 나섰습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현재 저축은행 중금리대출은 영업시간 이후에는 대출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의 모바일대출로 보기는 어렵다, 아직까지 문제가 있다”며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이에대해 저축은행 관계자는 “금융감독원의 저축은행 대출 규제로 인한 어쩔 수 없는 문제이지 역량 부족 때문이 아니”라며 “오히려 시중은행들이 무리하게 중금리대출의 자격요건을 개방해 연체율로 인해 고민하고, 승인률을 낮추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맞대응했습니다.

이순우 저축은행 신임중앙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중금리대출을 저축은행업계 고유시장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힌 가운데 시중은행들 역시 중금리대출 영업을 강화하면서 시중은행과 저축은행가 물러설 수 없는 건곤일척의 싸움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김성훈입니다.

[영상편집 소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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