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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윤선 메디포스트 대표 "신 성장동력 카티스템, 글로벌 공략 확대할 것"

줄기세포 이용 관절염 치료제… 세계 최초 개발… 판매 증가세

국내 성과 바탕 일본·호주 노크… 매년 매출액 30%이상 늘릴 것

제대혈 마케팅도 강화 '톱' 수성… 화장품 사업 등 채널 다각화도 추진

양윤선 메디포스트 대표 (1)
양윤선 메디포스트 대표가 15일 경기도 판교에 있는 본사에서 관절염 줄기세포 치료제인 '카티스템'의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를 비롯한 경영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메디포스트

"국내는 물론 일본, 호주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확대해 관절염 줄기세포 치료제인 카티스템 매출액을 매년 30% 이상씩 늘릴 계획입니다."

양윤선 메디포스트 대표는 15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 취재진과 만나 "카티스템이 국내에서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된 이후 투약 건수와 시술병원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일본과 호주를 필두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최대한 빨리 선보여 카티스템을 성장 동력으로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티스템은 메디포스트가 줄기세포를 이용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관절염 치료제다. 지난 2000년 설립된 메디포스트는 태아의 탯줄에서 나오는 제대혈 보관 사업을 하다가 제대혈에서 유래한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에 착수해 카티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의료진과 무릎 연골 환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한 달 평균 카티스템 판매 건수는 2013년 54건에서 2015년 103건으로 증가했다. 올 1월에는 16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넘게 늘었다. 한 번이라도 시술한 병원은 2012년 50여곳에서 최근 300곳(누적 기준)을 넘어섰다.

양 대표는 국내 성과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현재 홍콩으로 카티스템을 직수출 하고 있는데 판매 국가를 늘리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그는 "일본은 줄기세포 치료제의 경우 1, 2상 임상 실험을 통해 최소한의 안정성만 규명하면 조건부 허가를 받아 판매할 수 있다"며 "2018년 판매를 목표로 일본 식약청에 조만간 임상 실험 허가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호주에서는 임상 없이 제조에 대한 실사만으로도 출시가 가능해 호주 식약처와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미국에서는 1, 2a임상을 진행했고 관찰기간이 종료되면 현지 파트너사와 협업해 임상 2b, 3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양 대표는 제대혈 보관 사업 마케팅도 강화해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고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제대혈은 출산 직후 채취해 냉동 보관했다가 난치성 질환 치료에 사용된다. 그는 "2000년부터 제대혈 사업을 시작할 당시 많은 고객들이 15년형 보관으로 계약해 올해 대거 만기가 돌아온다"며 "현재 20년형, 30년형, 평생형 보관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만큼 제대혈 보관의 필요성을 적극 알려 고객들이 계약을 연장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가족 제대혈 유효성 논란을 제기한 일부 단체 등과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세력에 대해서 다른 제대혈 보관 업체와 공동으로 법적 대응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본격적으로 뛰어든 화장품 사업은 판로 확대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메디포스트가 개발한 화장품 '셀피움'은 줄기세포 배양액이 함유된 제품이다. 메디포스트는 중저가 전략으로 승부해 드럭 스토어에 입점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판로 확대를 위해 최근 화장품사업본부 인원을 충원하기도 했다. 올해 출시한 관절 건강기능식품인 '히딩크의 관절백세'는 홈쇼핑 등에서 판매하는 것을 모색하고 있다. 이 밖에 미숙아의 기관지 폐이형성증 치료제인 '뉴모스템' 과 알츠하이머성 치매치료제 '뉴로스템' 등 줄기세포 치료제도 차질없이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2000년 창업 이후 지난 15년 동안 카티스템 개발 등 의미있는 성과를 냈다고 생각합니다. 올해부터 새로운 각오로 전 사업 부문 역량을 끌어올려 앞으로 15년 안에 또 다른 성과를 창출하도록 하겠습니다."

/판교=한동훈기자 hoon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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