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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매출 5조 달성"… 삼양, 글로벌 100년 기업 도약

'2020 비전' 선포… 새 CI 공개

車소재 육성 등 중점과제 선정

삼양 2020 비전
김윤(가운데) 삼양그룹 회장과 경영진이 15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본사에서 열린 2020 비전 선포식에서 새 기업이미지(CI)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양그룹

삼양그룹이 오는 2020년까지 매출 5조원을 달성하고 '글로벌 100년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삼양그룹은 15일 선포한 '2020 비전'과 새로운 기업이미지(CI)를 보면 2020년까지 그룹 매출 5조원을 달성하기 위해 우선 화학 부문은 자동차 경량화 소재와 복합소재·차세대 이온교환수지 등 특수 분야를 육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식품 부문에서는 신규 소재 발굴과 해외 신시장 개척, 식자재 유통 사업 강화 등이 중점 과제로 지목됐다.

이 밖에 의약바이오 부문에서는 의료기기(MD)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약물전달기술(DDS)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전략도 세웠다. DDS는 약물의 생체 흡수를 조절하거나 원하는 조직에서 작용하도록 하는 기술을 뜻한다. 관련된 유망 기업을 아예 인수합병(M&A)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김윤 삼양그룹 회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연지동 본사에서 열린 선포식에서 "삼양의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고 새로운 도약의 기틀을 마련하자"며 "2020 비전을 달성해 '더 큰 삼양, 글로벌 100년 기업'을 만들자"고 당부했다. 그는 "기술의 융합과 디지털화에 따라 산업의 패러다임이 근본적으로 바뀌는 제4차 산업혁명이 시작되고 있다"며 긴장을 늦추지 말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삼양그룹은 올해로 창립 92주년을 맞은 장수 기업이다. 창립 100년을 넘어서도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자는 것이 요즘 그룹 내 최대 화두다. 지난해 식품·화학 계열사인 삼양사와 식품 소재 계열사인 삼양제넥스를, 포장용기 제조사인 삼양패키징과 아셉시스글로벌을 각각 합병하며 최근 2년여간 이어진 사업 재편도 마무리했다. 앞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한 사업 모델 고도화, 국내외 신시장 개척과 신사업 발굴에 집중할 계획이다. /유주희기자 ginger@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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