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 재테크 통장’으로 불리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ISA가 다음달 14일 출시됩니다. ISA는 신탁형과 일임형 두가지로 나뉘게 되는데요. 애초 금융당국은 은행에는 신탁형 ISA만 취급하도록 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ISA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고 은행에도 일임형ISA 취급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보도국 김성훈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만능통장으로 불리는 ISA는 어떤 금융상품인가요
[기자]
ISA는 적금, 예금, 펀드 등 본인이 가지고 있는 금융 상품을 한 계좌로 통합해 운영하면서 그 수익금에 대해서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입니다. 하나의 계좌로 예적금 가입은 물론 펀드에도 투자하고, 파생상품도 살 수 있는 것입니다.
[앵커]
펀드처럼 투자 판단을 금융사에 완전히 맡기게 된다니 편리하겠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으론 이번 ELS사태가 떠올라 불안한 마음도 드는데요, 일임형ISA는 어떻게 운용되나요?
[기자]
네, 일임형 ISA의 경우 금융사는 먼저 투자자 유형을 초저위험-저위험-중위험-고위험-초고위험 5가지로 나눠야 합니다. 초저위험은 한 개 이상, 나머지 유형들은 두 개 이상의 ‘모델 포트폴리오’를 준비해야 합니다. 치수가 정해진 기성복처럼 금융사가 ISA 가입 고객을 위해 미리 유형화된 포트폴리오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만 모델 포트폴리오는 한가지 금융상품의 편입 비중을 30% 이상으로 할 수 없도록 했습니다. 또 상품군을 ▶예금·적금·예탁금·RP ▶펀드·리츠(REITs) ▶파생결합증권(ELS·DLS) 등 세 가지로 구분해 같은 상품군의 비중을 절반 이상 넘길 수 없습니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상품만을 넣거나, 고위험·고수익 상품만을 담아 편향적으로 구성할 수 없게 한 것입니다.
[앵커]
일임형ISA와 신탁형ISA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기자]
네, 간단히 말씀드리면 신탁형 ISA는 고객의 구체적인 지시에 따라 금융사가 투자를 하지만, 일임형은 고객이 투자 판단을 금융사에 맡기는 것을 말합니다. 일임형 ISA에 가입하게 되면 금융사는 고객에게 주기적으로 자산관리 상황을 보고하게 되고, 고객은 운용 실적에 따라 상품을 해지할 수 있습니다. 이런 차이점에 따라 신탁형 ISA에는 예금·적금과 환매조건부채권,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 등 원금 보장형 상품이 주로 담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임형 ISA에는 높은 수익을 추구하되 일정한 투자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펀드와 주가연계증권 상품 등이 주축을 이룰 것으로 보입니다. 일임형 ISA는 온라인 가입과 해지가 허용되지만, 신탁형 ISA는 창구에서만 가입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앞으로 은행들도 일임형ISA를 취급할 수 있게 되는데, 은행들에게도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듭니다. ISA고객 유치 위해 은행들이 특별히 준비하고 있는 것들이 있나요?
[기자]
네, 말씀하신대로 금융 당국이 은행에 일임형 ISA를 허용함에 따라 탄탄한 고객 네트워크를 갖춘 은행권들이 더욱 바빠졌습니다. 우리은행은 이미 ISA에 가입하면 최대 연 2.1%의 금리를 제공하는 ‘ISA우대 정기예금’을 이달 초 내놨습니다. 기본 금리는 연 1.6%인데 29일까지 ISA 가입 사전예약을 하면 0.2%포인트, ISA 출시 후 ISA에 100만원 이상 가입하면 0.3%포인트의 금리를 추가로 제공합니다. 신한은행은 자동차 경품을 내건 ISA 가입예약 이벤트를 진행 중입니다. 15일부터 인터넷뱅킹이나 영업점에서 ISA 사전가입안내 동의서를 작성하면 경품 이벤트에 자동으로 응모됩니다.
[앵커]
은행들도 일임형ISA를 취급할 수 있게한 금융당국의 개정안에 따라 앞으로 일임형 ISA가 어떻게 운용되는지, 은행들은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보도국 김성훈기자와 함께 알아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기자]
고맙습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