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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배치' 유탄 맞은 화장품주

中 관광객 급감 우려에 아모레퍼시픽·한국콜마 ↓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문제를 놓고 한중관계 악화 우려가 커지자 대표적 중국 수혜주인 화장품 업종 주가가 일제히 하락하는 등 타격을 받았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 대비 5.20% 내린 34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콜마홀딩스(-10.98%), 코스맥스(-10.07%), 아모레G(-7.24%), 한국화장품제조(-6.77%), LG생활건강(-5.46%) 등도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코스온(-8.47%), 코리아나(-6.41%), 콜마비앤에이치(-5.33%) 등이 하락 마감했다. 한국콜마홀딩스와 코스온, 콜마비앤에이치 등은 52주 신저가도 새로 썼다.

최근 화장품주의 약세는 사드의 한국 도입에 대해 중국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한중관계 악화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는 등 악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김영옥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적 보복조치 우려가 화장품 업종의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내수경기 둔화도 화장품주의 낙폭을 키우는 데 일조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소비위축 우려가 표면화되면서 수요 부진이 얼마나 지속될지 판단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올 1월 화장품의 중국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에 그쳤다. 지난해 1월 중국 수출 증가율은 282.9%에 달한 바 있다. 박 연구원은 "중국 실적에 대한 최대한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한 때"라면서도 "불황에 상대적으로 강한 업종인 만큼 이번 주가 약세를 매수 기회로 활용할 만하다"고 전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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