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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엔터, 올해 모바일게임으로 해외 집중

작년 매출은 15.8% 증가한 6,446억원, 영업손실은 543억원

정우진 NHN엔터테인먼트 대표“유명 IP를 활용한 게임 출시, 글로벌 서비스 집중”

정우진 NHN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사진제공=NHN엔터테인먼트




NHN엔터테인먼트가 모바일 게임의 인기에 힘입어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글로벌 캐릭터를 바탕으로 한 모바일 게임을 출시해 인기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또 이석우 전 카카오 공동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며 모바일 게임을 비롯해 정보통신기술(IT) 전반으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정우진 NHN엔터 대표는 17일 실적발표 이후 이어진 전화 기자회견에서 “올해 모바일게임을 10여 개 정도 출시할 예정”이라며 “특히 연내 ‘앵그리버드’와 올해 상반기 ‘갓오브하이스쿨’ 등 유명 IP(캐릭터, 스토리 등 지적재산권)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을 출시해 해외 시장에 집중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NHN엔터가 모바일 게임에 집중하는 데는 지난해 인기 있는 모바일 게임에 기반해 매출 성장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NHN엔터가 이날 발표한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매출은 2,178억원으로 분기 매출이 2,000억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총 연 매출은 전년대비 15.8% 증가한 6,446억원이며 영업손실은 543억원이다.

모바일 게임 분야의 매출이 전분기 대비 31% 증가한 687억원을 달성했다.



실제로 2014년 출시한 모바일 게임 ‘라인디즈니 츠무츠무’와 지난해 10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요괴워치 푸니푸니’가 지난해 하반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고 국내에서는 지난해 8월 선보인 ‘프렌즈팝’이 구글·애플 앱 장터의 인기 앱 순위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모바일 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반면 온라인 게임의 매출은 감소해 전 분기보다 2.2% 준 48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NHN엔터의 발목을 잡는 것은 간편결제서비스 ‘페이코’다. 지난해 8월 서비스를 선보인 페이코의 현재 가입자는 410만명이다. 이 가운데 지난달 말 기준 페이코 서비스를 1회 이상 이용한 사람은 290만명으로 집계됐다. 당초 목표했던 500만명의 회원에는 부족한 수준이다. 이에 회사는 마케팅 비용보다는 제휴처 확대 등을 통해 회원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이날 NHN엔터는 이석우 전 카카오 공동대표를 NHN엔터의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핀테크, 게임, 음원 관련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는 NHN경영정책 담당 부사장, NHN 미국 법인 대표 등을 역임한 바 있다.

/김지영기자 ji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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