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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 뽐내는 수입차] 마세라티, 최고 530마력 맞춤형 주행 폭발적 성장세

■ 짜릿한 놈 <고성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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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트로포르테는 지난 1963년에 첫 출시된 후 진화를 거듭해왔다. /사진제공=FMK코리아


글로벌 자동차업계에서 마세라티의 입지는 다소 독특하다. 롤스로이스나 벤틀리처럼 고급세단이면서 동시에 포르쉐·람보르기니와 같은 강력한 주행성능을 자랑하는 스포츠카이기도 하다. 굳이 수식어를 붙이자면 고성능 스포츠세단이라고 할 수 있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녔음에도 마세라티는 최근까지만 해도 한국 소비자들에게 많이 알려진 브랜드가 아니었다. 201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연간 판매량이 수십여대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 2013년 처음으로 판매량이 100대를 돌파한 데 이어 2014년 723대가 팔렸고 지난해 국내에서 1,000대를 넘어섰다. 마세라티의 대당 평균 가격이 1억5,000만~2억원선임을 감안하면 폭발적인 판매 성장세다. 수입차가 대중화되면서 희소성을 지닌 브랜드를 통해 차별화를 꾀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탓도 있지만 엔트리급 차종과 디젤 모델 출시를 통해 문턱을 낮춘 마세라티의 전략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마세라티를 이끄는 쌍두마차는 '콰트로포르테'와 '기블리'다. 이 중 콰트로포르테는 1963년에 처음 출시된 후 반세기 동안 6세대를 거치며 진화해온 마세라티의 대표 차종이다. 주력 모델인 콰트로포르테 GTS는 최고 530마력을 내는 트윈터보 V8 엔진을 장착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단 4.7초 만에 도달한다. 최고 속도는 시속 307㎞다. 특히 1,600rpm 이하 구간에서 최대 토크의 95%가 발휘돼 초반 강력한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 특히 스포츠 스카이훅 서스펜션 시스템이 4개의 바퀴에 장착된 가속 센서를 통해 주행 스타일과 도로 상태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 최상의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스포트·럭셔리 모델 모두 대당 가격이 2억원이 넘지만 디젤 모델(1억4,790만원)이 나오면서 문턱이 다소 낮아졌다.



'지중해의 바람'이라는 이름처럼 날렵하고 유려한 외관을 지닌 기블리는 마세라티의 고객층을 넓히는 데 크게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는 차종이다. 가솔린 모델인 S Q4는 1억3,880만원으로 고가지만 2014년 마세라티 역사상 최초로 선보인 디젤 모델(9,980만원)은 가격대를 낮춰 수요가 많다. 기블리는 마세라티 판매 차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이 중 디젤 모델이 가장 인기가 높다.

기블리의 V6 엔진 중 가장 강력한 엔진이 적용된 S Q4는 최고 출력 410마력, 최대 토크 56㎏·m의 힘을 발휘하며 제로백은 4.8초에 불과하다. 액셀러레이터를 밟자마자 순식간에 시속 100㎞에 도달한다. 마세라티 특유의 으르렁거리는 배기음이 질주 본능을 자극한다. 3,000㏄ V6 디젤 터보 엔진을 탑재해 275마력의 출력을 내는 기블리 디젤의 연비는 리터당 11.1㎞로 E세그먼트 차량으로는 높은 연비 효율을 지녔다는 평가다.

마세라티는 1957년에 공식적으로 레이싱계를 떠났지만 과거 각종 자동차 경주대회를 휩쓸던 시절의 DNA를 고스란히 간직한 2도어 고성능 쿠페·카브리올레인 '그란투리스모'와 '그란카브리오'를 판매하고 있다. 여기에 오는 6월 열리는 부산모터쇼에서 브랜드 최초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르반떼'를 선보인 뒤 국내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마세라티의 질주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재원기자 wonderfu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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