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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품에 안긴 'FAO 세계수산대학'

유치 후보 도시로 최종선정… 2018년 9월 개교 예정

경제파급효과 1,279억 달해


부산시가 글로벌 수산 분야 인재를 키울 유엔식량기구(FAO) 산하 세계수산대 유치 후보 도시로 최종 선정됐다. 세계수산대가 부산에 들어서면 부산이 세계적인 해양수산도시로 발돋움하는 것은 물론 국내 수산업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양수산부는 19일 세계수산대 유치 희망 지방자치단체 공모에 참여한 부산·제주·충남 가운데 부산을 최종 후보 도시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이번 공모에서 수산교육·연구개발 인프라 제공과 건물 무상임대, 발전기금 50억원 지원 등의 계획을 제시해 심사위원들로부터 유치 적극성, 재정적·행정적 지원 역량, 교육 및 국제협력 역량, 접근성 등 모든 평가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세계수산대는 수산 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개발도상국의 수산업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목적으로 부산 부경대 대연캠퍼스에 설립된다. 내년 7월 FAO에서 설립을 승인하면 오는 2018년 9월에 개교한다. 학부는 양식·수산해양(자원관리)·사회과학부로 운영되며 개도국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매년 수산 분야 석·박사 100여명을 배출할 계획이다. 세계수산대 운영에 필요한 기본 재정은 정부가 부담한다. 세계수산대가 설립되면 스웨덴 말뫼시에 있는 세계해사대에 이어 해양수산 분야에 가장 영향력 있는 국제기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적 파급 효과는 1,279억원에 달하고 직접고용 485명, 간접고용 903명 등 총 1,388명의 취업 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세계 각국의 수산정책 리더들과의 유기적인 네트워크 구축과 친한국 인사 양성으로 부산이 세계적인 해양수산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뿐 아니라 원양산업 활성화 등 수산업 발전의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해수부와 부산시는 기대하고 있다. 김영석 해수부 장관은 "세계수산대 유치는 첨단 수산기술 축적 등 백 년 먹거리 사업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면서 "선진국과 개도국 간 협력 프로젝트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국내외 대학 및 연구소 등과 협력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구경우기자 부산=조원진기자 bluesquar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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