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원달러환율이 장중 1,239원대까지 치솟아 5년 7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환율 이 심상치 않은 흐름을 보이자 외환당국에서도 구두개입을 통한 불안감 진정에 나섰습니다. 이보경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원달러환율이 장중 1,239원까지 올랐습니다.
원달러환율은 오늘 3.6원 오른 1,231원에 시작해 오전 장중 한때 1,239.6원까지 치솟았습니다. 이는 2010년 7월 이후 5년7개월만에 최고치입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1월 정책회의 의사록에서 새로운 경제 하방 리스크를 거론하고,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감산에 반대하는 등 위험회피 심리를 강화하는 요소가 잇따라 나오자 원달러환율이 상승했습니다.
또 어제 정부가 테러방지법안 처리를 국회에 촉구하며 북한의 테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히는 등 남북관계 경색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점도 원화 약세를 부채질했습니다.
[인터뷰] 문정희 / KB투자증권 연구원
유가가 계속 빠지면서 전세계 성장률이 하향될것같다…. 국내 지정학적 문제들 이런것들이 겹치면서…
이처럼 최근 원달러환율의 변동성이 커지자 외환당국이 대응에 나섰습니다. 홍승제 한국은행 국제국장은 한은과 정부는 최근 원달러환율의 변동성 확대로 인해 시장내 쏠림현상이 심화되는 것이 우려된다며, 이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은이 이런 입장을 낸 것은 구두개입을 통해 외환시장의 과도한 불안감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1,240원대를 넘보던 원달러환율은 외환당국의 구두개입 이후 떨어져 1,234.4원에 마감했습니다. /서울경제TV 이보경입니다.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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