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P2P금융이 개인대출을 넘어 기업대출로 영역이 넓혀지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유망기업 대출로 초저금리 예금금리 시대에 새로운 투자수단을 이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김성훈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6일 P2P 금융기업 어니스트펀드는 IT기업 ‘백패커’와 손잡고 12개월 만기에 금리 연 9%를 제공하는 2억원 규모의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모집된 자금은 백패커에서 서비스 중인 모바일 수공예장터 ‘아이디어스’의 모바일 플랫폼 개발과 마케팅 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입니다.
[녹취] 김동환 / 백패커 대표
P2P업체 어니스트펀드와의 협업으로 공예 작가들의 판매 수익이 증가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어 앞으로도 계속해서 좋은 협력 기회를 만들어 나가고 싶다
P2P금융은 은행과 같은 금융기관을 거치지 않고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주로 대출과 상환을 중개합니다. 초창기에는 주로 개인간 대출을 중개했지만, 운용 자금 규모가 커지고 핀테크 개발로 온라인 플랫폼이 안정되면서 이제는 개인들이 우량 기업에 돈을 꿔주고 이자를 받는 형태의 개인대 기업 대출로 발전하게 된 것입니다.
기업이 P2P금융을 통해 대출을 받으면 1금융권보다 빠르고 편하게 사업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2금융권이나 대부업체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 받을 수 있습니다. 또 P2P 대출은 돈을 가진 사람이 직접 돈을 빌려줄 대상을 선택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기업의 다양한 정보가 공개돼 마케팅 효과도 누릴 수 있습니다.
[녹취] 서상훈 / 어니스트펀드 대표
은행 대출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잠재력이 큰 기업들에게 저금리의 사업자금 마련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지속적인 노출로 홍보 효과까지 누릴 수 있어 법인기업들의 참여가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P2P업체 8퍼센트는 지난해 7월 카셰어링 회사 쏘카와 P2P 크라우드펀딩을 진행, 연 4.5% 금리의 12개월 만기 대출상품을 출시했습니다. P2P업체 빌리 역시 지난해 9월 막걸리 전문점 월향의 광화문점 오픈을 위해 2억원 규모의 P2P 크라우드펀딩을 만기 36개월, 금리 연 5%로 출시해 모집 금액을 크게 웃도는 3억3,100만원을 모았습니다.
개인을 넘어 기업 대출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P2P대출로 개인들은 새로운 투자기회를, 기업들은 자금확보 기회를 얻고 있습니다. / 서울경제TV 김성훈입니다.
[영상취재 오성재 /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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