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2일 “전기차, 드론 등 신산업 분야가 발전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풀고 이종 업종 간 합종연횡하는 길도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주 장관은 이날 세종 정부청사 인근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우리 주력산업의 경쟁력이 약화 되고 있지만 새로운 미래 먹거리 산업도 뒤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기차만 해도 자동차 업체, 통신사, 보험사 등이 모두 머리를 맞대 최적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며 “정부가 기업들이 서로 만날 수 있는 플랫폼 구축에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주 장관은 그러면서 “민간 기업이 원하는 것 위주로 규제를 풀고 집중 지원하면 기업끼리 서로 뭉치는 합종연횡이 많이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선·철강 등 산업 구조조정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주 장관은 “우리 기업들이 8월 중순부터 시행되는 기업활력제고특별법(원샷법)을 통해 자발적인 사업 재편에 나서야 한다”며 “이를 위해 공급 과잉 업종 기준 등과 관련해 업계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많은 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주 장관은 이날 경기도 화성의 설비 업체인 ㈜유도에서 스마트공장 정책 간담회도 가졌다. 주 장관은 이 자리에서 스마트공장의 보급을 위해 최첨단 기술을 집약한 데모(demo) 공장을 짓겠다고 밝혔다.
스마트공장은 정보통신(IT)을 기반으로 완전히 자동화된 제조공장을 말한다. 데모 스마트공장은 유연성이 우수한 ‘개방형 플랫폼’으로 레고 블록처럼 공정 라인을 추가하거나 재배치할 수 있다. 주 장관은 “스마트공장 관련 산업이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표준·인증·보안 기준 등 스마트 공장의 제도적 인프라를 마련할 것”이라며 “기존 스마트공장 가운데 뛰어난 곳은 ‘대표 스마트공장’으로 정해 컨설팅과 연구개발(R&D) 등을 집중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이상훈기자 sh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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