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VR 기기 제조사 中 8곳 韓 2곳…VR마저 치고나가는 中

中 VR 기기 올해 476% 폭발적 성장

삼성·LG 빼면 韓 존재감 거의 ‘0’

“게임·영상 등 컨텐츠로 승부 걸어야”

중국이 차세대 핵심 먹거리로 떠오른 가상현실(VR) 분야서 무서운 속도로 치고 나가고 있다. 중국 업체들이 VR를 공격적으로 육성하면서 올해 중국 시장에 풀릴 VR 기기가 전년 대비 5배 가까이 늘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반면 한국 기업의 존재감은 삼성과 LG를 제외하면 제로(0)에 가깝다.

23일 시장조사기관 IDC의 최신 자료를 보면 올해 중국 내 VR 기기 출하량은 전년보다 476% 급증한 48만대에 이른다.

IDC는 중국 VR 기기 시장이 향후 몇년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 내년에 100만대, 오는 2019년 200만대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DC 중국 지사의 네오 쩡 연구원은 “중국 VR 시장은 현지는 물론 전세계 업체들이 몰려들어 풍부한 콘텐츠 생태계를 조성하고 올해 폭발적인 성장을 경험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VR 생태계의 성장은 현지 업체들의 공격적 확장과 인구 13억명에 달하는 거대 시장을 노린 오큘러스·HTC·소니 같은 해외 기업들의 진출로 설명된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 VR기기를 공개한 중국 기업은 3글래시스·앤트VR킷·바오팽·디푼·VIR글래스·비(Bee)VR·링(Ling)VR·플레이글래스를 비롯해 최소 8곳이다. 중국은 지난 1990년대부터 민·관 합동으로 VR 산업에 관심을 기울여 왔으며 한국보다 앞서 VR 기기를 내놓고 있다. 지난 2014년 출시한 바오팽의 VR기기는 현재까지 누적 30만대가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원 한국VR산업협회장은 “중국 VR 기업들은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확신을 품고 VR 기기·콘텐츠를 가리지 않고 한국 기업보다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VR 산업이 각광받는 이유는 게임·영화 같은 콘텐츠 뿐 아니라 헬스케어·가상스포츠처럼 다양한 방면으로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IDC는 주택 구매자들이 부동산에 가지 않고도 매물을 살펴볼 수 있는 부동산용이나 교육, 전시산업에서 당장 VR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처럼 차세대 핵심 산업으로 떠오른 VR 시장에서 한국은 중국에 비해 존재감이 두드러지지 않는다.

오큘러스와 손 잡고 2014년 기어VR을 출시한 삼성전자는 현재 구글에 이어 전세계 2위권 VR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LG전자는 이달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서 ‘LG 360 VR’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하지만 삼성과 LG를 제외하면 국내서 VR 기기를 만드는 기업은 없으며 일부 중소기업들이 VR 콘텐츠를 시연하는 시뮬레이터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기 뿐 아니라 콘텐츠 분야의 투자도 미진하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초기 단계인 국내 VR 시장을 활성화시킬 목적으로 2,000억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내놨지만 넥슨·엔씨소프트 같은 국내 최대 게임사들이 관망세를 취하는 등 이렇다 할 VR 콘텐츠 육성안이 나오지 않는 형편이다. 블루홀, 바른손이앤에이 등 중견기업들이 VR 게임 개발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발표사항은 없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기업들이 VR기기는 적극적으로 파고들고 있지만 VR 주도권의 관건인 콘텐츠에선 한국이 앞선다며 업계에 재빠른 투자를 주문하고 있다. 현 회장은 “한국은 VR에 접목할 수 있는 가장 대표적 콘텐츠인 게임을 포함해 영화·드라마에서 두루 강점을 갖추고 있다”며 “아직 전세계 VR 시장이 초기단계인 만큼 VR 콘텐츠를 집중적으로 육성한다면 중국의 폭발적 성장세에 올라탈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종혁기자 2juzso@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