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수정/ 주부
기존에 집에 들어 갈 때는 카드키를 가지고 다니면서 갖다 대거나 비밀번호를 기억을 해서 입력을 해야 돼는 애로사항이 있었는데, 얼굴인식 로봇을 달고 나서는 장을 보고 와서 손이 무거워도 그냥 카메라만 보면 한 번에 문이 열리니까 편리하더라고요.
얼굴이 열쇠가 되는 시대가 왔습니다. 일란성 쌍둥이도 구분하는 높은 기술력 덕분에 터키·일본 등 해외에서도 러브콜이 끊이지 않습니다. 작지만 강한 중소기업 파이브지티 정규택 대표를 만나봤습니다.
파이브지티의 얼굴인식로봇 유페이스키는 사용자의 얼굴에서 약 4만개의 특징점을 포착해, 1초 내에 자동으로 문을 열어 줍니다. 안경을 써도 사용자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눈 깜빡임과 얼굴의 미세한 움직임까지 인식하기 때문에 사진이나 동영상으로는 문을 열 수 없습니다.
칼라영상을 기반으로 하는 기존 얼굴인식 기술이 조도 등 주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면, 적외선을 기반으로 하는 파이브지티 얼굴인식 기술은 밤낮에 상관없이 쉽게 얼굴을 찾아냅니다.
과거 도둑을 맞아본 경험이 있는 정 대표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얼굴인식 기술을 생각하게 됐습니다. 실제로 얼굴 인식 기술은 비밀번호처럼 노출될 염려도 없고, 카드키처럼 잃어버릴 걱정도 안 해도 됩니다.
[인터뷰] 정규택/ 파이브지티 대표
군대 갔다 와서 혼자 자취한 경험이 있거든요, 근데 세 달치 월급을 받아서 최신형 카메라를 샀어요, 근데 도둑이 와서 그거를 한 번도 안 찍어본 카메라를 훔쳐가 버렸어요. 그때서부터 우리 집을 어떻게 지킬까
만약 낯선 사람이 문에다 얼굴을 갖다 대면, 얼굴인식 로봇은 침입자의 얼굴을 인식해 곧바로 집주인에게 전송해줍니다. 얼굴인식로봇의 위험 경보시스템 지티캅은 위급상황을 나타내는 표정을 미리 등록해 놓으면, 비상 상황시 얼굴 표정만 보고 자동으로 경찰에 신고도 해줍니다.
[인터뷰] 정규택/ 파이브지티 대표
평상시에는 일반 표정으로 집을 들어 가다가 갑자기 강도가 나타나거나 그러면 이제 무서운 표정을 딱 짓는 거죠. 그러면 강도는 모르더라도 그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아빠한테, 경찰한테, 자동으로 신고가 됩니다. 그래서 우리 집에 내가 볼모로 잡혀 있지만 경찰이 벌써 문 앞에 와 있는…
파이브지티가 생각한 건 보안뿐이 아닙니다. 생명존중연구회 서울지부장을 맡고 있는 정규택 대표는 현대 시대의 단절된 가족 관계를 복원하는 매개체로 얼굴인식기술을 사용하고자 했습니다.
얼굴인식 로봇과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연동시켜 밤늦게 귀가하는 아버지가 문앞에서 자녀의 음성이나 문자 메시지를 받을 수 있도록 한 겁니다.
[인터뷰] 제품에 얼굴인식 하면 메시지 흘러나오는 장면
우리 딸 오늘도 힘들었지? 사랑해~
또 나이 드신 부모님의 출입문 인증 사진을 자녀가 받아볼 수도 있어서, 고독사나 독거노인 문제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습니다.
최근 1,567가구 규모 ‘포항 자이’에 얼굴인식로봇 공급계약을 맺기도 한 파이브지티는 KEB하나은행, 외환은행과 협업해 핀테크를 향해서도 한 발짝 나아가고 있습니다. 모자, 선글라스 등을 착용한 사람은 ATM기계가 얼굴을 인식하고 돈을 주지 않거나, 은행을 가지 않아도 집에서 얼굴을 인증하고 통장을 만드는 등 얼굴 인식과 금융 서비스를 결합하는 겁니다.
사훈을 “세계인의 안전과 행복에 이바지 한다”라고 밝힌 정 대표는 전 세계 모든 문에 출입 혁명을 일으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정규택/ 파이브지티 대표
누가 그런 말을 했다던데 컴퓨터가 (처음) 만들어졌을 때 ‘컴퓨터가 개인한테 다 돌아갈 때까지 우리 사업은 계속 된다’ 이런 개념인데,
저희의 목표는 전 세계 모든 문에 저희 회사 유페이스키를 다는 날까지 우리 사업은 계속된다.
국내 유일의 토종 얼굴인식 기술로 보안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파이브지티, 가족의 안전뿐 아니라 소통까지 생각하는 마음으로 국내 1위 얼굴인식 보안기업으로서의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조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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