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기재부 2차관은 24일 서울 조달청에서 정부출자기관 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25%였던 배당성향을 올해 28%까지 상향하겠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지난 2014년 말 우리 정부출자기관의 배당성향이 선진국(50%대)에 비해 크게 낮은 점을 고려해 2020년까지 40%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정부배당 실시 이래 정부출자기관 간담회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배당성향이란 당기순이익 중 현금으로 지급된 배당금 총액의 비율을 말한다.
송 차관은 “글로벌 금융위기 등 어려운 경제여건 하에서도 지난 10년간 정부 배당 규모는 50% 이상 증가하고 배당성향도 7%포인트 이상 높아졌다”며 “정부 출자기관 임직원들의 노고에 힘입은 것”이라고 치하했다. 그는 “올해 배당성향을 결정함에 있어 28%를 기준으로 기관별 배당성향을 산정했다”며 “대외불확실성 확대, 글로벌 경쟁 심화 등 어느 때보다도 경영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 배당 확대가 부담이 될 수 있으나 선진국 수준의 배당문화 조성을 위해 반드시 가야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개별 출자기관이 처한 여건과 특수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배당성향을 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기재부 측 인사와 25개 출자기관 부사장급 임원이 참석했다.
/세종=이태규기자 classic@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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