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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I저축은행은 지난 2013년 3월 경영권 인수 이후 처음으로 2014년도 회계연도 3분기(2014년 7월~2015년 3월) 누적 당기순이익 145억원을 달성하며 2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SBI저축은행의 흑자전환은 과거의 부실 자산 정리와 영업 확대 등의 영향도 있었지만 임진구(사진) SBI저축은행 대표가 2013년부터 이끌고 있는 투자은행(IB) 부문의 탁월한 성과에 힘입은 것이었다.
올해 베스트뱅커 대상 베스트저축은행인에 선정된 임 대표는 2013년 SBI저축은행에 IB본부를 신설하고 증권, 캐피탈, 회계법인 등 금융권의 우수한 인재를 영입해 IB 사업을 위한 기반을 확립했다.
IB라는 개념 자체가 생소했던 저축은행 업계에서 그는 2013년 당시 1,700억원의 부실자산을 정리하고 현재 5,000억원이 넘는 높은 수익성의 우량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수익 극대화를 이뤄냈다.
인수합병 투자자 참여와 기업공개(IPO), 펀드, 사모펀드 등 다양한 투자를 통해 10~20%의 수익을 실현했다. 2013년 IB본부 신설 이후 2년간 벌어들인 수익은 약 600억원에 이른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IB본부 설립 이후 연체율이 0%라는 점이다.
'고객의 돈을 잃지 않는다'는 원칙을 바탕으로 철저하게 리스크를 관리하고, 특히 다양한 구조화 금융 기법을 통해 리스크를 없앤 결과 전문투자은행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금융시장 니즈에 부응하는 틈새시장 영업을 통한 차별화를 위해 신시장 발굴과 영업수익 확보를 목표로 중소기업 금융시장에서 인수금융 및 메자닌(전환사채·신주인수권부 사채) 투자, 신종자본증권 투자 등 거래형태를 통해 수익 다변화 성공한 것이다.
저축은행의 본업인 중소기업 여신과 서민금융 공급 기능 강화도 SBI저축은행이 꾸준히 추진해 오고 있는 과제들이다.
SBI저축은행 출범 이후 부동산 위주의 대출 관행에서 벗어나 중소기업 신용 여신 영업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중소기업 여신 확대를 위해 직접 영업,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와의 연계 영업 강화, 은행 및 캐피탈 업계와의 컨소시엄 참여 등 적극적으로 중소기업 여신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특히 대형 저축은행으로서의 안정적인 금융지원과 5~6%대의 낮은 대출 금리로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인터넷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20~40대를 대상으로 '저축하자' 문화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관련 상품인'SNS다함께정기적금'을 출시해 금융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또 전국 20개 영업망을 활용해 햇살론 판매 등 서민금융 상담 센터 역할도 수행하고 있으며 업계 최초로 온라인주택담보대출 출시, 주택담보대출 신청, 심사, 등기설정, 기표, 송금 처리 등 대출취급을 위한 모든 단계를 인터넷을 통해 진행해 영업 활성화와 비용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
SBI저축은행은 소비자 보호를 기업 가치로 두고 지난 2011년부터 대고객 민원 처리 및 민원 사전 예방을 위해 독립 조직인 '고객보호팀'을 신설해 소비자 모니터링, 불평·불만 처리, 업무 개선 과제 발굴 등을 통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여 나가고 있다.
이와 더불어 신용대출 고객이 불의의 상해사고를 당할 경우 잔여 채무를 전액 면제해 줌으로써 추가적인 경제적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돕는 '대출잔액 면제 서비스', 보이스 피싱 피해를 당했을 경우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법적 보상 외 최고 200만원 한도로 추가 보상해 주는 '보이스 피싱 보상' 등 차별화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박윤선기자 sepy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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