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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가대표 스타트업 ①

5개 기준으로 본 국가대표 루키 기업

벤처생태계 롤모델로 ‘눈에 띄네’

포춘·스타트업 얼라이언스 공동 선정

한국 국가대표 스타트업 ①





<포춘코리아FORTUNE KOREA 2016년 2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한국경제가 심상치 않다. 미국의 금리인상, 중국의 경제성장 약화, 신흥국 위기 같은 외부적 환경 변화부터 가계부채 문제, 부동산 경기 둔화 같은 내적 위기 요인까지 다양한 악재가 한국경제의 발목을 옥죄고 있다.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닮아간다는 위기 의식 속에 새로운 돌파구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포춘코리아가 스타트업 지원기관 스타트업 얼라이언스와 함께 대한민국 국가대표 스타트업들을 선정한 배경에는 이런 위기의식이 자리 잡고 있다. 벤처업계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스타트업 롤모델을 제시함으로써 국가경제의 새로운 성장엔진 장착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했다. 다행히 국내 벤처업계에선 신선한 아이디어를 정보통신 기술과 결합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조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나 중국, 이스라엘과 비교하면 부족한 부분이 많은 게 사실이지만, 척박해 보이는 이 땅에서도 스타트업 생태계의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 네이버나 다음카카오처럼 크게 성장한 스타트업들이 이제는 창업 초기 기업들을 돕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고, 쿠팡같은 소셜커머스 업체는 해외에서 대대적인 투자를 유치하며 한국 스타트업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스타트업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되어 한국 경제의 단단한 디딤돌이 되기를 희망해본다. 하제헌 기자 azzuru@hmgp.co.kr◀

지난 50여 년간 한국경제는 자동차, 조선, 화학, 철강 등 2차 산업을 중심으로 고도 성장을 이뤄왔다. 하지만 최 근 그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다. 성장 엔진이었던 주요 산업 군이 장기 불황으로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면서 한국경제는 ‘저성장’과 ‘고용 장벽’이라는 늪에 빠져들고 있다.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박근혜 정부는 ‘창조경 제’라는 화두를 뽑아들었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신기술을 정보통신 기술과 결합해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창출하자는 아이디어였다.

그러나 한발 뒤처진 감이 없지 않다. 세계 주요 경제국에선 우리보다 앞서 이 같은 작업이 이미 진행되어 왔다. 기 존 대기업 중심 성장 전략에 한계를 느낀 미국과 유럽, 중 국, 일본 등 세계 여러 나라는 창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지목하고 국가적인 차원에서 창업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스타트업 기업이 경제성장과 청년고용을 책 임지는 희망으로 주목 받으면서, 또 글로벌 인재와 자본을 먼저 끌어오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면서 국경 없는 ‘창업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런 바람을 타고 국내에서도 ‘스타트업 열풍’이 그 어느 때보다 거세게 불고 있다. 서울대, 카이스트를 비롯한 유명 공과대학 출신은 물론, 해외 유학파도 앞다퉈 스타트업에 뛰어들고 있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투자 자금이 벤처로 몰리고 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밝힌 스타트업 투자액에서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2013년 1 조3,845억 원이었던 투자액은 2014년 1조6,393억 원으로 증가했다. 2015년에는 10월까지 1조7,085억 원의 투자가 이뤄져 연말까진 2조 원 돌파가 확실시된다.



전문가들은 지금의 스타트업 창업 바람을 2000년대 초 반에 이은 두 번째 벤처 열풍, 즉 ‘세컨드 웨이브’라 부른다. 세컨드 웨이브는 한국에 아이폰이 상륙한 2009년을 전후로 불기 시작했다. 아이폰이 본격적으로 보급된 2010년부터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을 무기로 여러 스타트업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카카오, 쿠팡, 배달의 민족, 이음이 대표적으로, 모두 이 때에 회사가 설립됐다. 포춘코리아와 스타트업 얼라이언스가 선정한 ‘대한민국 국가대표 스타트업’도 이 무렵부터 시작한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선정작업이 이뤄졌다.

포춘코리아와 스타트업 얼라이언스는 대한민국 대표 스타트업을 선정하기 위해 객관적인 기준을 만들고자 고 심했다. 그러나 무척 난감한 일이었다. 스타트업은 초기 창업기업인 만큼 회사 성장 지표를 나타내는 매출액이나 영업이익 같은 객관적 데이터가 존재하지 않았다. 결국 포춘 코리아와 스타트업 얼라이언스가 선택한 방법은 다섯 개 부분으로 나눠 조사를 진행하자는 것이었다. 먼저 스타트업을 가까이서 지켜보고 있는 벤처캐피털들에게 유망 스타트업을 추천 받았다. 두 번째는 투자 유치금액을 살펴봤다. 국내와 해외 모두에서 투자받은 누적 액수를 기준으로 스타트업의 순위를 매겼다. 세 번째는 인터넷 기업협회 회 원사가 선정한 유망 스타트업이었다. 이는 이미 스타트업 을 경험한 회사들이 유망 기업을 선정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네 번째는 기업가치 1조 원, 즉 유니콘이 될 가능성 큰 스타트업이었다. 마지막으로 앱 서비스 기반 스타트업 중 해외에서 이용률이 높은 스타트업을 선정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스타트업의 성공과 생존 확률은 높지 않은 게 현실이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목숨을 부 지하기가 쉽지 않아 소멸률이 상당히 높다. 실제로 5년 이 상 생존하는 스타트업은 40%가 채 되지 않는다는 통계가 나와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시대적인 흐름, 유 망한 사업 아이템도 스타트업 성공에 중요한 요인이지만,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선 정부를 포함한 많은 이들의 지원 과 관심이 필요하다. 기존 법규에 얽매인 규제보단 새롭게 탄생한 서비스가 하루빨리 안전하게 자리 잡고 발전할 수 있도록 옆에서 지켜봐 주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스타트업이 성장하면서 창출해 내는 경제효과는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나다. 새로운 서비스, 새로운 산업 이 탄생하면 무수한 청년 일자리가 만들어진다. 지금 그 가 능성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배달의 민족’을 서비스하는 우아한형제들은 골드만삭스로부터 400억 원 투자를 유치했고, 모바일 미디어 기업 옐로모바일은 글로벌 벤처 투 자회사 포메이션8 파트너스로부터 1억 달러(1,139억 원) 투자를 유치하는 등 스타트업의 가시적인 성공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창업을 통한 스타기업의 탄생, 그리고 강소기업들의 탄생 등을 바탕으로 창업에 대한 긍정적인 열정을 불러일으키고, 건전한 창업문화를 조성한다면 대한민국의 경제체질은 변화할 수 있다.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가 건전하게 성 장해 대한민국 경제의 더 탄탄한 디딤돌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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