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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증권 '45년 연속 흑자' 대위업 눈앞

"믿음 심어줘 장기 파트너 돼라"

고객신뢰·주주 친화정책 결실


25일 창립 60주년을 맞는 신영증권이 지난해도 흑자를 기록해 45년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신영증권 관계자는 24일 "올해 3월 결산을 마치게 되면 2015년 회계연도에도 흑자가 기대된다"며 "지난 1971년 이후 45년 연속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956년 설립된 신영증권은 현 경영진인 원국희 회장이 인수하기 전까지는 경영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인수 이후에는 단 한 해도 빠지지 않고 매년 흑자를 내왔다.

한국 기업사에서도 보기 드문 신영증권의 45년 연속 흑자의 배경으로 '신뢰경영'이 첫손에 꼽힌다. 사명도 '고객의 신뢰가 곧 회사 번영의 근간'이라는 의미의 '신즉근영(信則根榮)'에서 따왔다. 실제 신영증권은 증권업계가 치열한 약정 체결 경쟁을 벌이던 2002년 일찌감치 자산관리영업을 도입했다. 수수료 수익보다 고객이 자신의 자산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증권사로 거듭나 중장기 파트너십을 만들어가기 위한 혁신이었다.

신영증권의 경영철학은 경쟁사들도 인정하는 부분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신영증권은 국내 다른 증권사와 달리 리테일이나 위탁 영업에 의존하지 않았다"며 "신영증권의 고객들 중에는 장기간 거래하는 '단골'이 많다 보니 단기적으로 유리한 거래조건 등을 제시해도 좀처럼 주거래 증권사를 바꾸지 않는다"고 전했다.



적극적인 주주 친화 정책은 신영증권의 또 다른 힘이다. 신영증권의 최근 10년간 평균 배당성향은 29.2%에 달한다. 꾸준히 이익을 내면서 이익 가운데 30%가량은 주주에게 돌려주고 있는 셈이다. 같은 기간 시가 기준 보통주는 4.5%, 우선주는 6.1%의 배당을 지급해 최근 10년간 국고채 3년물 평균 금리(3.7%)를 훌쩍 뛰어넘는다.

신영증권은 기록적인 흑자행진 속에 탄탄한 재무구조를 갖추면서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3월 말 기준 신영증권의 주당 순자산은 5만6,551원, 유보율은 1,188%로 국내 증권사들 중 최상위권이다. 주당 순자산과 유보율은 장기간 자본과 이익을 충실히 쌓아왔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높을수록 안정적이다. 아울러 자기자본은 상장 당시 182억원에서 지난해 말 9,992억원으로 늘어나 1조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신영증권 관계자는 "신영증권은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으로부터 최근 5년 동안 네 차례나 '최우수 펀드 판매사'로 선정됐을 정도로 역량을 인정 받았다"며 "고객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회사가 먼저 신뢰받을 만한 튼튼한 기업이 돼야 한다는 것이 경영진의 철학"이라고 강조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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