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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집단 소속 기업간 기업결합 저조...건수 및 금액 각각 35%. 15% 감소

신산업 진출 M&A 급감 등 탓, 외국기업 주도 기업결합이 국내기업의 6배





지난해 대기업 집단에 속한 기업 간에 인수·합병(M&A) 등 기업결합이 저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존 사업과는 상관없는 신산업 진출을 위한 기업결합은 반 토막 이상 줄어들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8일 밝힌 ‘2015년 기업결합 동향 및 주요 특징’에 따르면 지난해 대기업 집단 소속 기업결합 건수와 금액은 150건, 26조 7,000억원으로, 전년 보다 각각 34.7%, 14.9%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기업결합 건수와 금액이 669건, 382조로 전년대비 17.1%, 81.9%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인 결과다.

대기업 집단 소속 기업결합이 부진했던 이유는 서로 사업 분야가 다른 이종 업종 간 결합인 혼합결합이 100건에서 47건으로 급감하고 비계열사와의 기업결합(160건→93건)도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결합금액 1조가 넘는 대형 기업결합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등에서 보듯 주로 대기업 집단 내 구조조정 차원의 계열사 간 기업결합이었다. 공정위 관계자는 “한화와 삼성의 석유화학계열사산 인수와 같은 동종 또는 인접 업종 간 수평·수직 결합은 60건에서 46건으로 조금 감소한 데 비해 이종 업종 간 결합이 대폭 줄었다”며 “이는 항공우주·생명공학 등 첨단산업 분야 진출을 위한 대형 기업결합이 다수 발생한 미국·EU 등의 동향과도 사뭇 다르다”고 말했다.



외국 기업에 의한 기업결합이 국내 기업에 의한 기업결합(56조 3,000억원)의 5.7배인 325조 6,000억원에 달하는 점도 눈에 띈다. 중국 기업의 국내 기업 인수는 △2013년 2건(0.04조원) △2014년 4건(0.6조 원) △2015년 10건(1.6조원) 등으로 증가추세가 뚜렷했다. 기업결합 유형별로는 △주식 취득(174건, 32.6%) △합병(154건, 28.9%) △영업양수(70건, 13.1%) △임원 겸임(69건, 12.9%) 등의 순이었다.

/세종=이상훈기자 sh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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