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5를 내세운 LG전자의 상승세가 꺾일 줄을 모르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88%(1,200원) 오른 6만4,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전자는 이날 장중 한때 6만5,200원까지 오르며 지난 24일과 25일에 이어 또다시 52주 신고가도 경신했다. LG전자의 장중 주가가 6만5,000원을 넘긴 것은 2014년 11월27일 이후 처음이다. 우선주인 LG전자우도 장중 3만5,05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 목록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LG전자의 상승세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에서 공개한 G5에 대한 기대감이 식지 않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G5는 스마트폰 하드웨어 하나로 끝나는 게 아니라 스마트폰을 통해 다른 기기와 아주 쉽고 가성비 높게 연결돼 다양한 활동을 추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줘 기대 이상이었다”며 “착탈식 배터리는 다양한 기기와 연결되는 중심으로 모듈러 디자인을 채택해 스마트폰이 디지털카메라와 최고급 오디오로 변신할 수 있게 한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기대감을 반영해 증권가는 LG전자에 대한 눈높이를 빠른 속도로 높이고 있다. G5가 공개된 지난 일주일간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곳은 동부·미래에셋·유안타·KB투자증권 등 4곳에 달한다. 특히 유안타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7만원보다 14.29% 높은 8만원으로 훌쩍 올리기도 했다. 권 연구원은 “성공적인 G5 공개로 스마트폰 담당인 MC(Mobile Communications)사업부의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졌다”며 “다른 대형 정보기술(IT)주의 올해 실적개선이 어렵다는 점을 고려할 때 LG전자 외에 대안도 마땅치 않아 매수를 권한다”고 전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