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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중국 통(通)의 친환경계획

전 재무장관 헨리 폴슨은 환경친화적 합작 사업이 미·중 관계를 개선해 줄 것이라 믿고 있다. By Scott Cendrowski

세계 최대 규모의 주택 사업이 북경 외곽지역에서 구체화되고 있다. 2,200만 명이 사는 수도 중심부의 터무니없이 비싼 집값 탓에 외곽으로 밀려나고 있는 저소득층을 위해 200에이커 부지에 아파트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내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에 있다.

10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인 베이안허 BeiAnHe는 ‘북쪽의 평화로운 강’이라는 뜻으로, 다른 중국 지역이 벤치마킹할 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다. 중국에서는 향후 20년간 3억 명의 사람들이 농촌 지역에서 도시로 이주할 전망이다. 이 프로젝트는 행크 폴슨 Hank Paulson과 미·중 관계를 개선하려는 그의 노력에 대한 시험대 역할도 할 것으로 보인다.

전 재무장관이자 골드만삭스 최고 경영자를 지낸 헨리 폴슨이 2011년 창립한 비영리기구 폴슨 인스티튜트 Paulson Institute는 미국과 중국 사업을 연결해주며 공동의 목표를 지향하고 있다. 바로 중국의 에너지 효율성 향상이다. 작년 처음 조성된 ‘지속 가능한 도시화를 위한 미-중 CEO 위원회 (U.S.- China CEO Councilfor Sustainable Urbanization)’에는 북경시, 다우 케미컬 Dow Chemical, 중국건축고분유한공사(CSCEC) 등에서 16명의 CEO가 참여했다. 이들은 다우가 추진 중인 베이안허 프로젝트의 ‘친환경화’를 중심으로 관계를 맺어왔다.

폴슨은 이 같은 파트너십이 점차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이 사업이 미·중 관계의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외교관계가 긴장상태에 놓일 때, 이 CEO 위원회가 지속가능성과 ‘한층 심화된 관계’를 추구해 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폴슨의 이 낙관주의는 최근 시험에 직면했다. 양국간의 긴장상태가 최근 몇 년 사이 극에 달했기 때문이다. 사이버 스파이가 사업관계에 찬물을 끼얹었다. 미 당국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미국 기업들이 보유한 지적재산권을 겨냥한 상업적 해킹 프로그램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 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그 밖에도 남중국해 상의 정치적 충돌도 전개됐다. 중국은 남중국해 인근 해역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기 위해 암초 위에 인공섬을 건설하고 있고 미 해군 구축함은 지난해 10월 인공섬 12해리 안쪽 해역에 들어가 항해를 했다. 중국 외무장관은 이를 “도발행위”라고 지적했다.

폴슨은 대부분의 미국인들-지지하는 정당의 대통령 후보자들에게 이것저것을 요구하기에 분주하다-보단 상황을 진정시키는데 좀 더 유리한 위치에 서 있다. 전 국무위원으로, (아직까지 재무장관 폴슨으로 부르는 사람이 있다면 빨리 정정해야 할 것이다. “이젠 그냥 행크다”) 그는 중국 지도자 및 관료들과 오랜 관계를 맺어왔다. 그는 1990년대 골드만삭스의 성장에 일조했고, 2006년부터 2009년까진 재무부를 이끌었다. 골드만 시절 가장 눈에 띄는 협력자들 중에는 중국 국영 은행장을 역임했고, 현재는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Politburo Standing Committee) 위원을 맡고 있는 왕치산 Wang Qishan도 포함돼 있다.

폴슨은 최근 오염문제 해결을 주제로 임원진을 소집했다. 환경오염은 석탄에 크게 의존하는 중국에겐 심각한 문제다. 폴슨의 조직은 에너지 효율적인 건물에 주목했다. 이 해결책이 상대적으로 쉽고 환경적으로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폴슨 인스티튜는 ‘전체 온실 가스 중 40%가 빌딩에서 배출되고 있으며, 전 세계 신축 건물의 50%가 중국에 위치해 있다’고 말했다. 폴슨은 “중국은 가장 저렴하고 청정한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중국은 공식적으로 거주용 및 상업용 친환경 건물과 관련된 수많은 계획들을 승인하고 있지만, 규제가 느슨한 탓에 이를 준수하는 건설업체가 드물다. 다우와 같은 서방 제조업체들은 중국 업체들보다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폴슨의 판단에 따르면, 이들이 협력하면 미국기업들은 중국 전역의 프로젝트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질 수 있다.

또 중국 건설업체들은 엄격한 정부의 에너지 의무사항을 준수하는데 필요한 혁신적인 자재들을 사용할 수 있다.

대규모 북경 주택 프로젝트는 폴슨의 접근방식을 시험대에 올려놓을 것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건축업체인 중국 국영기업 CSCEC는 아프리카, 중동, 그리고 중국 내륙을 아우르는 7,000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작년 폴슨 위원회에서 당시 CSCEC의 회장이었던 이 준 YiJun은 빌딩 효율성에 대한 소규모 토론장에서 다우 CEO 앤드루 리버리스 Andrew Liveris를 만났다.

세션이 끝난 후, 두 기업은 서로를 이해를 하게 됐다. 다우는 이제 CSCEC에 프로젝트용 특수 페인트와 폴리머를 판매하는 걸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에너지 효율자재가 저렴하지는 않다. 실제로 폴슨 위원회의 중국기업들은 높은 비용을 우려하고 있다. 그래서 폴슨 위원회 직원들은 중국 관료들과 협력을 통해 펀드를 조성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미국과 중국 투자자들은 미국 기업이 판매하는 에너지 효율 제품에 보조금을 지불할 수 있다(펀드에 대한 세부내용은 향후 6개월간 논의돼야한다).

중국 내의 기술 프로젝트 협력은 미국 경영진에겐 골치 아픈 주제가 아닐 수 있다. 지난 몇 년간 나타난 중국의 일관성 없는 해외 기업 지적재산권 보호정책이 야기한 문제들을 고려하면 말이다. 그러나 폴슨 CEO 위원회의 미국 위원들은 이 문제와 관련해 진전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 제조대기업 허니웰 Honeywell의 CEO 데이비드 코티 David Cote는 “중국 기업들 자체가 점점 더 혁신적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에, 이들이 지적재산권에서 향상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미국에 이어 허니웰의 2번째 최대 시장이다.

폴슨은 지난해 10월 호수와 화초의 보존지이자 귀빈 접대용으로 활용되는 북경의 댜오위타이 국빈관(Diaoyutai State Guesthouse)에서 CEO 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그 자리에서 IBM의 CEO 지니 로메티 Ginni Rometty는 에너지 및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 협력을 촉구했다. 폴슨은 친환경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관세 철폐를 주장했다. 그는 그런 관세를 “부도덕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폴슨은 점점 증대되는 환경적 변화가 중국 내에서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경제는 전 세계 GDP의 8분의 1을 차지하지만, 세계 에너지량의 4분의 1을 사용하고 있다. 그는 같은 생각(작은 변화, 큰 영향)이 그가 맺고 있는 비즈니스 파트너십에도 적용될 것이라는데 큰 기대를 갖고 있다. 그는 “미·중 관계는 다양한 이유로 압박을 받고 있다. 그러나 차이점보단 공동의 이해가 더 크다”고 강조했다.


수치로 보는 중국의 문제점
2,500억 달러
중국의 연간 오염처리 비용 추정치

25%
정부 지시에 따라 2017년까지 줄여야 하는 북경지역 공기 미세먼지 농도

221

2025년까지 100만 명 이상 인구를 보유할 것으로 예상되는 도시의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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