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거래소는 최경수 거래소 이사장이 3월 말이나 4월 초 베트남을 직접 방문해 2,800만달러(약346억원) 규모의 증권시장 차세대 시스템 수출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호찌민증권거래소, 하노이증권거래소, 베트남예탁원 등 3개 기관의 매매체결시스템부터 청산결제·시장감시·예탁등록 등 증권시장 관련 제반 시스템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코스콤이 함께 이번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당초 3월28일 체결식을 할 예정이었지만 각 기관간 협의 사항이 늦어지면서 4월까지 미뤄지게 됐다”며 “늦어도 상반기안에 시스템 수출을 마무리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지난 2007년 말레이시아 채권매매시스템(ETP) 등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6개국에서 12건의 증시 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최근에는 동유럽 지역 최초로 아제르바이잔에 한국형 자본시장 인프라를 구축하기도 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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