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무선시장 1위 SK텔레콤의 케이블TV 업계 1위 CJ헬로비전 인수로 방송·통신시장이 그야말로 요동치고 있는데요. 방송·알뜰폰 시장 뿐만 아니라 초고속 인터넷 시장에서의 지각 변동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지이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로 걱정이 많아진 곳은 KT
KT의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수는 현재 829만명으로 업계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이 합병할 경우 이 마저도 안심할 수 없게 됩니다.
만약 합병에 성공하면 두 곳의 가입자 수는 총 587명까지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물론 아직까지 숫자만 놓고보면 편차는 매우 커보입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의 케이블TV 서비스와 초고속 인터넷을 결합해 판매에 나서면 판이 뒤집히는건 시간문제라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이 때문에 혹시나 가입자를 뺏길까 불안한건 경쟁사 LG유플러스도 마찬가지입니다.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와 관련한 시장변화에 대해 정부의 승인 절차도 남았고 아직 갈길이 멀다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안성준 전무 / LG유플러스
(미래부·방통위·공정위 승인 등) 아직 갈길이 굉장히 많습니다. 이걸 다 넘고 나서야 이제 합병이 가능할 것이기 때문에 합병이 된다는 전제하에 이 시장이 어떻게 될꺼냐 라는 판단은 조금 빠르다고 생각하고요.
SK텔레콤은 그동안 자회사 SK브로드밴드의 초고속 인터넷을 다시 판매하는 형식으로 매년 10% 이상 가입자를 늘렸습니다.
지난 2012년 439만명이었던 두 회사의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수는 올해 3분기에는 499만명까지 증가했습니다.
업계는 SK텔레콤이 예측대로 시장 선두로 올라서기 위해 무선 경쟁력을 앞세워 결합판매를 통한 점유율 확대 전략을 펼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초고속인터넷과 미디어의 결합을 통해 상품을 키워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끌어들이겠다는 계산입니다.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 인수를 통해 무선에 이어 초고속인터넷 시장까지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통신방송 시장이 또다시 요동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한지이입니다.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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