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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銀 모바일뱅크 해외서도 인기몰이

신한은행 '베트남 써니뱅크'

2개월만에 가입자 1만명 돌파

加서 선보인 하나銀 원큐뱅크

1년만에 계좌 1만5,000좌 넘어

시중은행들이 '분신'이라 할 수 있는 모바일 은행을 앞세워 해외에서도 불꽃 튀는 경쟁을 시작했다. 특히 이들은 젊은 고객층 확대에 모바일 은행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베트남 현지에서 주요 외국계 은행으로 꼽히는 신한은행은 모바일 은행인 '베트남 써니뱅크(Sunny Bank)'를 지난해 12월 출시한 후 회원 가입자 수가 2개월 만에 1만명을 돌파했다고 1일 밝혔다. 베트남 써니뱅크는 국내 써니뱅크처럼 원스톱 신용대출 등의 금융상품을 취급하지는 않지만 다양한 한류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현지 젊은 금융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베트남 써니뱅크는 특히 별도의 광고나 홍보 없이도 젊은 고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하루에 1,000명이 넘는 가입자가 몰리기도 했다는 게 신한은행 측 설명이다. 신한은행은 이 같은 흥행에 힘입어 앞으로 플랫폼이나 교육 서비스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캐나다에서 선보인 하나은행의 원큐뱅크(1Q bank)도 출시 1년 만에 신규계좌 1만5,000좌를 돌파하는 등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캐나다 원큐뱅크는 캐나다 최초로 휴대폰 번호를 통한 자금이체를 가능하게 했고 비대면 채널을 통한 선불카드 발급도 가능하다. 향후 휴대폰 전용 대출 상품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휴대폰 번호를 통한 자금이체 서비스는 캐나다 특허청에도 비즈니스 모델 특허 출원을 하고 있어 한국의 수준 높은 스마트 금융 서비스를 해외에서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위비뱅크라는 모델을 통해 국내에서 모바일 은행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한 우리은행도 인도네시아·베트남·브라질 등으로 위비뱅크 모델 확대를 추진 중이다. 우리은행은 해당 지역의 스마트폰 보급률이 급속히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고객이 영업점에 내점하지 않고도 모바일을 이용해 대출과 환전이 가능한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윤홍우기자 seoulbir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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