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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쓱' 잡으러 롯데는 '엘' 띄운다

미니 백화점 '엘큐브' 등 라이프스타일 관련 브랜드

'L'로 통일 BI작업 본격화

롯데그룹 유통계열사들이 그룹 내 온·오프라인 채널을 하나로 통합하는 그룹 미래화 전략의 일환으로 신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의 통일화 작업을 확대하고 있다. 그룹 내 체험형 라이프스타일과 연관된 브랜드들을 모두 머리글자 '엘(L)'로 통합해 그룹 미래 이미지를 제고하는 한편 유통 강자의 위상을 십분 드러내겠다는 공산이다.

최근 신세계그룹이 최근 온·오프라인 브랜드를 통합한 'SSG(쓱) 마케팅'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롯데도 동일한 전략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1일 롯데그룹 유통계열사에 따르면 롯데는 유통 계열사 중 라이프스타일과 관련된 브랜드들을 '엘(L)'로 통일하는 브랜드 이미지(BI) 작업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롯데는 3~4월 홍익대 인근에 첫 선을 보일 2030세대 겨냥 패션·잡화·화장품 전문점 브랜드 이름을 '엘큐브'로 확정했다. 엘큐브는 백화점을 외면하는 20~30대 고객을 직접 찾아가고자 디자인된 백화점 지점 형태의 '미니 백화점'이다 이와 함께 그룹 차원에서 '엘 브랜드'를 늘리고 있다. 롯데는 지난해 계열사 통합 포인트 '엘 포인트', 통합결제 브랜드 '엘페이'를 선보였고 올들어 그룹 최초의 부티크호텔 '엘세븐(L7)', 그룹 유통계열사 최저가 할인 브랜드 '엘콕'을 각각 내놨다. 롯데월드타워에 오픈할 6성급 호텔 이름도 '시그니 엘(L)'로 정했다.

그룹 관계자는 "롯데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글자 '엘(L)'의 적용을 확대해 브랜드 이미지를 일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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