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살아나면서 최근 급등세를 보였던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7원 내린 1,231.0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인 지난달 29일 5년8개월 만에 장중 1,240원선을 돌파한 바 있다.
중국 인민은행의 지급준비율 인하와 국제 유가 반등 등이 맞물리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다소 약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부양책으로 지난 1일 상하이종합지수는 1.7%가량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도 전날보다 1.93% 오른 배럴당 34.4달러를 기록했다.
유럽 중앙은행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시장의 기대심리가 높은 점도 원·달러 환율의 하락을 유인하는 요인이다.
다만 시장에선 미국의 경기지표 호조로 달러 강세가 여전하고, 산업생산이 한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서는 등 국내 경기 상황이 좋지 않은 탓에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지는 않을 보고 있다.
한편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9시 5분 현재 100엔당 1080.1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15.2원 내렸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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