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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도 '로보어드바이저' 열풍

KEB하나銀 '사이버 PB' 개발

로봇이 알아서 자산관리(WM)를 해주는 로보어드바이저 열풍이 증권 업계에 이어 시중은행에까지 불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인 AT커니에 따르면 로보어드바이저가 관리하는 운용자산만 지난해 200억달러에 이르며 5년 뒤에는 2조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등 관련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는 추세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자체 개발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인 '사이버(Cyber) PB'를 선보이며 기존의 강점이던 자산관리 부문에 보다 힘을 싣고 있다. 사이버 PB는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및 하나금융투자와의 협업을 통해 국내 은행권 최초로 자체 개발된 것이 특징이다.

사이버 PB는 손님이 직접 입력한 정보를 바탕으로 투자자의 성향을 진단하며 투자목적을 분석한 후 1대1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또한 조만간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라 관련 시장을 놓고 은행 간 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앞서 금융자산 3,000만원 이상 손님 및 장기거래 손님들도 PB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행복파트너를 전영업점에 배치했다"며 "이번 사이버 PB 출시로 특정 자산가들에게만 제공되던 PB 서비스를 모든 손님에게 간편하게 제공할 수 있게 됐으며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제도에도 접목, 최적화된 포트폴리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철민기자 chopin@sed.co.kr

KEB하나은행 직원이 3일 출시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인 '사이버 PB'의 작동 방식을 고객에게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KEB하나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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