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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주 증손자들 약진 막오른 '4세 경영 시대'

LG 구광모·GS건설 허윤홍 등 요직서 주도적 역할·경영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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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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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홍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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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호 상무보

두산그룹 4세인 박정원 ㈜두산 지주부문 회장이 차기 그룹 회장으로 지명된 것을 시작으로 재계 전반에 4세들의 활동이 점차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3일 재계에 따르면 박 회장이 두산그룹 회장에 오를 경우 국내 대기업 가운데 첫 4세 경영 시대를 열게 된다. 두산이 창업 120년을 맞는 국내 최장수기업인 만큼 4세 경영도 가장 빨리 시작한다. 두산 외에도 LG와 GS·코오롱 등 역사가 오랜 기업들은 4세들이 요직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맡거나 경영 수업을 본격화하고 있어 머지않아 4세들이 활약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LG그룹은 구인회 창업주의 증손자인 구광모(38) ㈜LG 상무가 임원 2년 차로 지주회사 시너지팀에서 근무하고 있다. LG그룹은 구인회 창업주에서 구자경 명예회장, 구본무 회장으로 장자 승계 전통을 지키고 있다. 구광모 상무가 소속된 시너지팀은 그룹의 신성장동력과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을 맡고 있다. 아직 구본무 회장이 건재한 가운데 구 광모 상무는 당장 승계보다는 경영 수업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GS그룹은 지난 연말 인사에서 2세 시대가 막을 내리면서 4세들이 전면에 등장했다. 고 허만정 창업주의 증손자이자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의 장남인 허준홍(41) GS칼텍스 법인사업부문장이 연말 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했으며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외아들인 허윤홍(37) GS건설 사업지원실장도 전무로 올라갔다.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널 회장의 장남인 허서홍(39) 부장은 GS에너지 전력·집단에너지 사업부문장을 맡아 상무가 됐다.

코오롱그룹도 지난해 말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의 외아들인 이규호(32) 코오롱인더스트리 경영진단실 부장이 상무보로 승진하면서 4세가 임원 대열에 합류했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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