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급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 개장했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1.4원 내린 1,200.0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금리 인상이 지연될 수 있다는, 그리고 중국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경기 부양책이 나올 것이란 기대감에 6거래일 째 하향세를 이어오고 있다.
원·달러 환율 하락 개장의 원인은 국제유가 급등이었다.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4월물은 전날보다 5.5% 오른 배럴당 37.90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작년 12월24일 이후 최고치이며 산유국들의 공급 감소 전망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선 중국이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경우 원·달러 환율이 추가로 하락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미국의 금리 인상 여부가 아직 결정되지 않은 만큼 하락폭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9시 6분께 원·엔 재정환율은 1,060.17원으로 전일 3시 기준가 대비 3.34원 올랐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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