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국의 승자는 결국 인류가 될 것”
8일 에릭 슈미트 알파벳(구글 지주회사) 회장이 이세돌 9단과 알파벳 대국 개회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슈미트 회장은 8일 오후에 열리는 비공개 갈라디너 행사부터 방한 일정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직접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며 이번 대국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슈미트 회장은 “사랑하는 한국에 다시 올 수 있어 기쁘고 이미 많은 성공을 거둔 이세돌 9단과 알파고에 축하를 전한다”는 말로 간담회를 시작했다. 그는 “이번 대국의 승부와 관계 없이 승자는 결국 인류가 될 것”이라며 “우리가 이 기술을 잘 지켜나가면 궁극적으로 더 좋은 세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이 만들어 낸 알파고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그는 “평생을 컴퓨터 과학자로 살아왔지만 지난 30년은 인공지능 분야의 혹한기와 같았다”며 “지난 10년간 새로운 알고리즘과 빠른 컴퓨팅이 가능해지면서 오늘과 같은 대국을 만들 수 있게 됐다”며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슈미트 회장은 9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시작되는 첫 대국을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과 함께 관전할 예정이다.
/이종호기자 phillies@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