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열릴 알파고 vs 이세돌 대결. 그런데 도대체 ‘알파고’가 얼마나 강력하길래 세계 바둑계 1위인 프로 바둑 기사 이세돌을 적수라고 할까요?
바둑은 돌을 놓는 경우의 수가 10의 170승으로 우주에 있는 원자 수(수학자 에드워드 캐스너는 1940년 ‘수학과 상상’이란 저서에서 우주의 원자수를 10의 100승이라고 보고 이를 ‘구글’이라고 명했다)보다 많아 기존에 사용하던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는 프로 바둑 기사를 이기기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바둑은 컴퓨터가 인간을 따라잡기에 가장 어렵고 복잡한 게임 중 하나이고, 인공지능의 궁극적인 도전 과제로 여겨져 왔습니다. 구글 딥마인드는 지난 1월 28일 과학 학술지 네이처(Nature)를 통해 최초로 프로 바둑 기사와의 대국에 승리한 컴퓨터 프로그램 알파고를 공개했습니다.
이에 이세돌 9단은 이런 말을 하기도 했지요. “이번 대회는 컴퓨터 인공지능이 프로기사에게 호선으로 도전한 첫 케이스이며, 그런 뜻깊은 대국을 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결과와 상관없이 바둑계 역사에 의미 있는 대결이 될 것이다. 구글 딥마인드 인공지능의 실력이 이미 상당하며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다고 들었지만, 적어도 이번에는 제가 이길 자신이 있다.”
과연 승부는 어떻게 날까요? 경기를 더 재미있게 보기 위해 알파고, 그? 그녀?는 누구인지 한번 파헤쳐 보겠습니다.
/정수현기자 valu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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