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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권 연장 기대에… 면세점주 '활짝'

한화갤러리아 등 동반 상승

수수료율 인상 추진은 부담


정부가 시내면세점의 사업권 기한 연장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에 면세점 관련주들이 동반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사업권 기한 연장은 긍정적으로 바라보면서도 수수료율 인상 등이 함께 이뤄지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시내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된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전일 대비 16.16%(1만600원) 오른 7만6,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차 심사에서 사업권을 따낸 신세계도 전일 대비 7.96%(1만7,000원) 올랐고 호텔신라(3.47%), 현대산업(4.10%)도 상승 마감했다. 특히 올 들어 하루 평균 거래량이 5,000여주에 머물렀던 호텔신라우는 이날 하루 동안 5만4,000주 이상 거래되며 전날보다 9.76%(4,650원) 오른 5만2,300원을 기록했다.

면세점 관련주들의 상승세는 전날 기획재정부가 시내면세점의 사업권 기한을 현재 5년에서 10년으로 연장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제도 개선안을 발표하기로 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기재부는 오는 16일 면세점 제도 개선 공청회를 열고 시내면세점의 사업권 기한 연장과 경쟁입찰제의 자동갱신제 변경, 수수료율 인상 등에 논의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된 기업들의 주가는 면세사업의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현재 크게 떨어진 상태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된 직후 사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20만원을 넘어섰지만 이후 급락해 현재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호텔신라와 현대산업의 주가도 각각 13만원과 7만원을 웃돌았지만 현재는 절반 가까이 떨어진 상태다.

시장전문가들은 기한 연장과 사업권 자동갱신제 변경을 긍정적으로 전망하면서도 수수료율 증가는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영옥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업권을 이미 취득한 업체들의 시내면세점 사업권 기한이 10년으로 연장되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사업권의 기한이 만료되더라도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다면 사업권 연장이 가능한 만큼 기존 사업자의 리스크도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정부가 수수료율을 현재보다 10~20배 인상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이고 있는 만큼 이달 안에 나올 제도 개선 방안에 어떤 내용이 담기느냐에 따라 주가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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