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장관, 17개 대기업 사장단과 간담회
범정부 지원반 구성해 투자계획 이행 지원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올해 123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내놓은 30대 그룹에 “투자가 올해 모두 이행될 수 있도록 강력한 의지를 갖고 밀착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주 장관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국내 주요 투자기업 사장단과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전영현 삼성전자 사장과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전진행 현대차 사장 등 17개 대기업 사장들이 참석했다. 주요 기업들은 올해 지난해보다 5.2% 늘어난 122조7,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하겠다고 밝혔다.
주 장관은 “민간의 투자 촉진과 사업재편 지원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정부 지원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며 “주요 대규모 프로젝트는 ‘범정부 전담 지원반’을 구성해 기업들이 생산 시기에 맞춰 차질없이 공장이 가동될 수 있도록 신속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주 장관은 전력공급 투자의 차질을 빚고 있는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단지 건설과 관련해 “공장 가동에 차질이 없도록 전력을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내년 가동을 목표로 평택 반도체단지에 15조6,000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까지도 투자 인근 지역인 당진과 안성시와 송전선로 문제로 갈등을 빚으며 전력 공급원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주 장관은 “1단계로 3월 중에 154㎸ 송전선로의 착공에 들어가 올해 10월까지 완공하고 이를 통해 올해 말로 예정된 초기 공장 가동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면서 “2단계로 2018년 4월까지 154㎸ 송전선로 2기를 추가로 건설하고 인근 오성복합발전소를 상시 운영해 전력 공급 문제를 해결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주 장관은 “중장기적으로 3단계 추가 공장 건설 등에 대비해 북당진-고덕 간의 송전선로(500㎸) 구축도 해당 지역과 긴밀히 협의해서 풀어가겠다”고 전했다.
또 산업부는 10조원이 투자되는 LG디스플레이 파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신규 공장 지원을 위해 전력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날 참석한 주요기업 사장단은 에너지 신산업 시장 확대 지원, 미래성장동력 등 차세대 기술개발에 필요한 연구개발(R&D) 세액 공제 확대 지원 등을 요청했다./구경우기자 bluesquar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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