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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와 유가 상승에 물가채 투자 매력적

HMC투자증권은 9일 보고서를 통해 “최근 원자재 가격이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고 서비스 부문의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저평가된 물가채에 적극 투자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물가채는 물가상승률에 따라 원금과 이자가 달라지게 돼 높은 물가 상황을 가정하면 정해진 쿠폰금리 대로 이자가 발생하는 명목채보다 더 높은 투자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지난 3일 발표된 2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 상승했다. 전월 대비로는 0.5% 올랐는데 이는 2014년 1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김지만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3~1.8% 범위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원자재 가격 반등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범위 하단보다 상단을 향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에 큰 영향을 미치는 국제유가는 최근 30달러대에 안착한 뒤 상승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김 연구원은 “명목채와 물가채간 수익률 차이를 나타내는 BEI(Break-Even Inflation) 지수는 올 들어 1월13일 종가 기준 37.2bp(1bp=0.01%포인트)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는데 이날은 국제유가가 30달러 선을 테스트했던 최초일로 유가하락에 대한 공포가 BEI를 비이성적으로 끌어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8일 종가 기준 BEI 지수는 55.2bp다. 김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부터 물가상승률보다 BEI 지수가 더 하락하는 상황이 벌어졌다”며 “저점 대비 반등하긴 했지만 아직도 비이성적으로 낮은 수준이라 물가상승률 전망을 감안하면 지금의 저평가는 기회요인”이라고 강조했다.



또 외국인이 물가채를 꾸준히 매수하고 있어 수급 환경 개선도 기대된다. 8일 종가 기준 외국인의 물가채 보유 잔고는 5,751억원 수준으로 명목채 대비 물가채 투자 비중을 비교했을 때 보험, 투신 등 다른 투자주체 대비 가장 크다. 김 연구원은 “금융위기 이후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았던 2011년부터 물가채를 꾸준히 줄이기 시작했던 외국인이 지난해 3월 BEI가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다시 꾸준히 물가채 매수에 나서고 있다”며 “그동안 시장 환경 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해왔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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