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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업계, 산은에 벌크선사 LTV 적용 유예 건의

해운업계가 한국산업은행에 벌크선사에 대한 담보인정비율(LTV) 적용을 유예해달라고 건의했다. 최근 선박 가격이 추락하자 해운사들은 LTV 기준을 맞추지 못해 은행권으로부터 추가 담보 제공을 요구받고 있다.★본지 2월29일자 13면 참조

10일 한국선주협회에 따르면 국적 벌크선사들은 극심한 시황침체로 어려운 가운데 선박 가격 급락에 따른 담보가치 하락으로 은행들로부터 추가 담보 제공이나 대출금 조기 상환에 대한 압박을 받고 있다. 이에 선주협회는 산업은행에 LTV 적용을 한시적으로 유예해달라는 건의문을 제출했다. 앞서 지난 7일 수출입은행은 앞으로 1년간 LTV 적용을 유예하는 지원안을 결정했다.

선주협회의 한 관계자는 “최근 7년 새 벌크선사 80여곳이 문을 닫았고 법정관리를 신청한 20여곳 중 대한해운과 팬오션 2곳만 회생했다”며 “LTV 기준 때문에 우량 벌크선사까지 부실 우려가 있는 만큼 은행들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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