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현지 시간) ECB는 추가 QE를 단행했다. ECB의 정책금리인 주요 재융자 금리를 기존 0.5%에서 0.0%로 내렸고 양적완화 규모도 현행 600억 유로에서 800억 유로로 확대했다. 또 투자등급의 일반 회사채도 매입 대상에 포함하기로 결정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ECB의 완화책이 글로벌 시장에 유동성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되고 저유가와 중국 금융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약간이나마 해소되고 있는 상황 역시 이머징 금융시장의 안정을 뒷받침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실제 ECB가 QE를 발표한 후 유럽과 남미의 이머징 국가들의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10일 브라질, 체코, 칠레의 증시는 각각 1.86%, 1.06%, 0.58% 상승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이머징 국가들의 실물경제가 회복되지 못한다면 글로벌 유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최근 보였던 이머징 시장의 상승을 되돌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ECB에 이은 나머지 중앙은행의 정책방향(15일 BOJ, 16일 FOMC)이 완화적 기조를 유지한다면 이머징 금융시장은 단기적으로 반등 랠리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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