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국제 유가 반등과 주력 품목의 수출 증가로 전체 수출이 최악의 국면에서 탈피할 전망이다.
이관섭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14일 세종시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수출이 완만하게 회복하고 있다”면서 “3월 전체 수출 감소율은 한 자릿수를 보이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지난달 기준 우리나라 수출은 14개월 연속 후퇴하며 통계작성 이후 최장기간 침체를 겪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14.3%)과 올해 1월(-18.8%), 2월(-12.2%)을 포함 석 달째 수출액이 두자릿수로 줄고 있다. 자동차와 철강·조선·석유화학 등 13대 주력 수출 품목들의 수출이 줄어든 데다 최대 수출 시장인 중국 수출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차관은 “이달 유가가 반등했고 철강과 반도체, 휴대폰 수출이 좋은 흐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 차관은 국내 인공지능(AI) 산업 기반이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이 차관은 “결국 (인공지능의 운영 기반인) 알고리즘이란 논리적 체계를 짜야 한다”면서 “이를 구체화 하려면 수학적 사고가 있어야 하고 ,소프트웨어 인력을 키워나갈 기반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격변하는 글로벌 산업 지형 재편에 맞춘 국내적인 변화도 시급하다고 이 차관은 강조했다. 그는 “무언가 세상이 확 바뀌고 있다”면서 “의료 등 기존 산업에서 기득권을 쥐고 변화를 한동안 막을 수는 있겠지만, 결국 큰 변화 앞에서 저항 자체가 무의미해지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세종[=구경우기자 bluesquar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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